[소식지] 임단협 타결임박? 졸속타결 반대한다!
작성자: 최종관리자 | 조회: 11769회 | 작성: 2019년 6월 14일 11:25 오전지난 5월 2일 1차 본교섭으로 시작된 2019 임단협이 6월 4일 3차 본교섭 이후 소강상태이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조만간 임단협 타결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고 있다. 왜 이런 소문이 도는 것일까? 3차 본교섭에서도 회사는 4% 임금인상 요구 등 노동조합의 11대 요구안 대부분에 대해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했는데 말이다.
단서는 노동조합의 발언에 있다. 노동조합은 3차 본교섭을 마치며 ‘진전된 안을 가져오지 않으면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다’고 회사에 ‘최후통첩’을 했다. 그러나 KT노조의 오랜 관행을 잘 아는 조합원들은 이런 최후통첩식 발언이야말로 조만간 꾀죄죄한 합의안을 ‘통큰 결단’으로 포장하기 위한 밑밥일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 양보의 결단?
지난 십 수년간 KT노조가 최후통첩 이후에 ‘투쟁의 결단’을 내린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오히려 금방 꼬리를 내리고 ‘양보의 결단’으로 회사가 제시한 별볼일 없는 안을 받으며 이를 ‘극적 합의’로 포장하는 것이야말로 KT노조 어용집행부의 오랜 관행이었다.
그래서 조합원들은 이번에도 노동조합이 기껏해야 1~2% 수준의 임금인상, 100~200만원 수준의 일시금과 추가적인 몇 가지 안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임단협을 끝내려는 것이 아닌지 의혹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 4% 임금인상은 최소한의 요구다!
하지만 4% 임금인상은 그야말로 최소한의 요구일 뿐이다. 회사는 작년에 1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렸고 황창규는 이를 근거로 자신의 경영평가를 최우수등급으로 산정해 성과급을 챙겼다. KT노동자들도 이제는 정당한 몫을 되찾아야 한다. 십여 년이 넘게 임금 인상이 억제되어온 KT조합원들의 입장에서 임금인상 4%는 물러설 수 없는 요구이기 때문에 여기서 후퇴해서는 절대 안 된다. 또한 하후상박을 위해 정액인상 방식으로 합의가 되어야 할 것이다.
연차촉진제 폐지, 근속승진제 조항 삽입 등 단협갱신안도 반드시 관철되어야 한다. ‘카페테리아 복지’ 또한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식이 아니라 젊은 층에게 실질적 혜택을 줄 수 있는 안이 도출되어야 한다. 기본 300만원 이상을 요구한 5G 일시금과 장기성과급 도입도 양보 없이 관철되어야 한다.
혹여 노동조합이 기껏 1~2% 수준의 임금인상안에 합의한다면 이는 졸속타결에 다름 아니며 조합원의 열망과 기대를 배신하는 행위일 것이다.
● KT노조는 당장 투쟁에 나서라!
KT노동조합이 조합원들의 정당한 의혹과 불신을 불식시키려면 이제라도 행동에 나서야 한다. 제발 19년 무분규 타결의 굴레를 벗고 ‘투쟁의 결단’을 내려주길 간곡히 호소한다. ‘노조를 노조답게’ 만들겠다고 조합원들에게 약속했던 김해관 집행부가 아닌가? 또 다시 예전 집행부의 졸속 타결 관행을 되풀이해서야 되겠는가?
11대 요구안을 100% 관철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투쟁에 나서야 한다. 생색내기 쇼 수준이 아니라 쟁의발생까지 각오한 단호한 투쟁이 필요하다. 만약 김해관 집행부가 투쟁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임단협을 적당히 마무리하고자 한다면 스스로 예전 어용집행부와 전혀 다를 바 없음을 입증하는 것이리라. KT민주동지회는 KT노조가 이제라도 임단협 요구안의 100% 관철을 위해 강력한 투쟁에 나서길 다시 한 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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