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채용 비리’ 이석채 16시간 조사…영장 청구 검토

입력 2019.04.26 (09:42) 수정 2019.04.26 (10:03) 930뉴스

‘KT 채용 비리’ 이석채 16시간 조사…영장 청구 검토
[앵커]

KT 부정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석채 전 KT 회장을 재소환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김성태 의원 소환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입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T 부정채용 의혹의 정점에 서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

16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검찰 청사를 나왔습니다.

[“KT 임직원께 부끄러운 점 없습니까? 특혜 채용 전혀 모르셨습니까?”]

2012년 이 전 회장은 비서실을 통해 유력 인사들의 채용 청탁을 인재경영실로 전달해 사실상 부정 채용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채용 청탁을 접수한 인재경영실은 이른바 ‘관심채용자’ 명단을 엑셀 파일 형태로 만들어 관리해 왔습니다.

검찰은 당시 비서실 직원들을 수차례 소환해 부정채용이 이뤄진 정황을 확인해 왔습니다.

검찰은 아울러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현 케이뱅크 은행장의 사무실을 압수 수색하는 등 채용 청탁의 증거들을 모으는데 주력해왔는데, 이 과정에서 부정채용을 지시한 증거 중 하나인 비서실 이메일이 삭제된 정황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KT 부정채용 의혹 사례는 모두 9건.

채용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 가운데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 김영선 전 국회의원 등 정, 관계 인사 5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 전 회장이 채용 청탁이 들어주면서 당시 국회 국정감사 증인 채택 무산을 대가로 주고받았는 지 등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김성태 의원 소환 조사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김성태 의원 소환 조사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