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T 채용비리’ 부정 청탁 9명 중 5명이 정·관계 인사

입력 2019.04.18 (21:03) 수정 2019.04.18 (21:54) 뉴스 9

[단독] ‘KT 채용비리’ 부정 청탁 9명 중 5명이 정·관계 인사
[앵커]

KT 채용비리 청탁의혹 9명 가운데 8명이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3명이 국회의원, 2명이 관료 출신입니다.

아직 1명의 이름이 확인되지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석채 전 KT 회장이 합격시켜야 할 대상을 직접 찍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2년 KT는 대졸공채 5명과 고졸공채 4명을 부정 채용했습니다.

어떤 사회 유력 인사들이 이들을 청탁했을까.

고졸공채 부정채용 청탁자는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 김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 그리고 전 KT 노조위원장으로 지목됐습니다.

특히, 전 노조위원장이 청탁한 2명은 서류 전형부터 임원 면접까지 4개 채용 단계에서 모두 불합격하고도 최종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졸 공채와 별도로 이뤄진 대졸공채 청탁자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성시철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정영태 전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김종선 전 KTDS 사장이고, 나머지 1명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수사대상 9명 중 3명이 국회의원, 2명은 관료 출신으로 정관계 인사 5명이 본인이나 지인의 자녀 취업으로 KT와 유착 고리를 형성한 겁니다.

검찰은 9명 대부분이 이석채 회장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전 회장은 대졸공채 1차 면접 직후 합격시켜야 할 대상을 직접 찍어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한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던 이석채 회장을 조만간 재소환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석채 회장이 김성태 의원 딸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대가로 국감 증인 채택 등의 특혜를 받았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 김진호

    김진호 기자hit@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