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 노동조합위원장 등 노조 간부가 부정채용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KT전국민주동지회와 KT노동인권센터는 지난 8일 전임 노조위원장인 정모씨를 업무방해, 업무상배임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을 우편송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KT 부정채용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 노조위원장 정씨가 지인의 부탁으로 채용청탁을 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최근 언론에 보도됐다”며 “정씨가 KT 인사채용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씨가 노조위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본인의 아들과 전 노조 사무총장의 아들, 전 노조 대외협력국장의 아들 등 자녀들이 KT에 채용된 사실이 있다”며 “정씨가 서유열 전 사장을 통해 지인의 채용을 청탁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와 같은 채용비리가 다시 발생하지 않으려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더이상 실망에 빠지지 않으려면 2009년부터 현재까지 KT에서 이뤄진 채용을 전수조사해 관련자들을 엄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정씨는 이미 지난달 29일 KT 부정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상태다.
안종열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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