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황창규 ‘KT 채용비리’ 자한당 전반으로 급속 확산
작성자: 최종관리자 | 조회: 192회 | 작성: 2019년 3월 20일 9:25 오후황창규 ‘KT 채용비리’ 자한당 전반으로 급속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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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현 기자 (betterman89@gmail.com)
- 승인 2019.03.20
“이석채 전임 회장 등 낙하산 경영진, 정치권 채용청탁 대사로 이권 챙겨”
[스트레이트뉴스] KT노조가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의 부정채용 의혹 외에도 추가 비리 정황을 확인했다며 이와 관련한 조사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KT민주동지회 등은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석채 전 회장이 취임한 2009년 이후 KT의 인사채용 비리에 대한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검찰의 김성태 의원 딸 의혹 수사를 계기로 KT의 인사채용 비리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은 관행은 정권의 낙하산인 이석채 회장 취임 이후부터 특히 심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T의 낙하산 경영진은 정치권의 채용 청탁을 들어주면서 그 대가로 이권을 챙겼다”며 “KT가 정치권력과 불법적인 유착관계를 유지해 온 사실을 밝혀내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철우 KT민주동지회 의장은 “6명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당시 회장으로 있었던 이석채도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들도 반드시 조사 받고 벌을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2014년 황창규 회장이 취임한 이후에도 유사 사례가 계속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며 “2015년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보좌관 출신 4명이 KT에 입사했고 이 중 이모씨는 현재 본사 사업부서에서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무급 이상의 황 회장 측근 임원들 자녀 10여명이 부정채용 의혹을 받으며 KT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대표적으로 본사 마케팅 부문 본부장의 자녀가 수도권 강남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고 했다.
KT민주동지회 등은 기자회견 직후 김성태 의원 딸의 KT 부정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피고발인은 검찰 수사를 통해 채용비리 청탁 정황이 추가 포착된 ‘성명불상자’ 6명으로, 혐의는 형법상 업무방해·직권남용 및 배임수증재이다.
검찰은 최근 2012년 하반기 공채 당시 김성태 의원 딸 외에 6명이 부정 채용된 정황을 잡아낸 것으로 전해진다. 서류와 면접 전형에서 탈락하고도 최종 합격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T새노조는 성명을 발표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법무장관이던 시절 그의 아들이 KT 법무실에서 근무했고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은 KT 대협실 소속으로 국회담당이었다”며 유력 정치인 자제의 부정채용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KT 안팍에서는 현재 검찰의 수사가 KT 윗선을 향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성태 의원 딸을 부정채용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지난 14일 구속된 전 KT 전무 김모(63)씨는 검찰 조사에서 문제가 된 2012년 하반기 공개채용 당시 “윗선의 지시를 받고 김 의원 딸을 특혜 채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성태 의원의 딸은 2011년 4월 KT 경영지원실 KT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된 뒤 2012년 공채로 정규직이 됐다. 이후 지난해 2월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민주동지회는 이날 채용비리 청탁 의혹을 받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 등을 상대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는 데 이어 오는 25일 황창규 회장과 이석채 전 회장, 사내이사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검찰은 지난 1월 KT 광화문지사 압수수색 당시 확보한 문건에서 김성태 의원 딸의 이름이 1차 전형인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정자동 본사 압수수색에서 응시자 이름 옆에 유력인사의 이름이 적힌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