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KT 채용비리 전수 조사해야”…전·현직 직원, 추가 혐의자 검찰 고발

“KT 채용비리 전수 조사해야”…전·현직 직원, 추가 혐의자 검찰 고발

등록 :2019-03-20 13:00수정 :2019-03-20 17:32

공채 서류 응시자 명단에 기재된 6명
업무방해·직권남용·배임수증재 혐의로
“황창규 회장 재직 기간도 살펴봐야”
홍문종 의원 보좌진 4명 특혜채용 의혹도
케이티 민주동지회와 노동인권센터가 20일 서울 광화문 케이티 사옥 앞에서 채용비리 전수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노동인권센터 제공
케이티 민주동지회와 노동인권센터가 20일 서울 광화문 케이티 사옥 앞에서 채용비리 전수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노동인권센터 제공

케이티(KT) 직원 모임인 ‘전국민주동지회’의 박철우 의장, 케이티 해고자 모임인 ‘노동인권센터’의 조태욱 집행위원, 케이티 노조 정연용 본사지방본부 위원장이 20일 공동으로 검찰의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 채용 비리 수사 과정에서 추가로 드러난 부정 채용 청탁자 6명을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의 보좌관·비서관 등 4명의 특혜채용 의혹 등도 함께 제기했다.이들은 고발장에서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케이티 공개채용 관련 서류에 이름이 기재된 성명 불상의 부정 채용 청탁자 6명을 업무방해·직권남용·배임수증재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이석채 전 회장 시절 케이티 공채 관련 서류의 응시자 이름 옆에 괄호를 치고 부모 이름이 손글씨로 적혀 있고, 인사 업무를 담당하던 케이티 전직 임원이 ‘300명을 뽑는데 35명의 청탁이 들어왔다. 회장 비서실, 노조위원장, 대외협력부서, 사업부서 등 네 그룹으로 나눠 리스트로 정리한 명단이 왔다. 회장 비서실 40%, 대외협력 30%, 노조위원장 20%, 사업부서 10% 정도로 청탁 비율이 정해져 있었다’고 증언했다”며 “케이티 채용비리 의혹이 이미 국민적 관심사가 된 만큼, 이 전 회장이 취임한 2009년부터 현재까지 케이티에서 이뤄진 채용을 전수 조사해 관련자를 단죄해야 한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앞서 <한겨레>는 ‘‘KT 특혜채용 의혹’ 김성태 외 유력인사 6명 더 있다’와 ‘“300명 공채에 35명 청탁”…강원랜드 뺨친 케이티 채용 복마전’(이상 3월19일치)을 단독 보도했다.한편, 민주동지회와 노동인권센터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케이티 사옥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2015년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던 홍문종 새누리당(현재 자유한국당) 의원의 보좌관과 비서관 4명이 케이티에 입사했다”며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박철우 민주동지회 의장은 “이들 중 2명은 자문위원, 2명은 직원으로 입사했다. 한명은 현재 본사 사업부서에서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어 “케이티 전무급 이상 임원의 자녀 10여명도 부정채용 의혹을 받으며 근무중이다. 전 케이티 노조위원장이 지인 7명을 직원으로 뽑았다고 한다”고 주장하며 노사간 유착 의혹도 제기했다. 자녀 부정채용 의혹을 받는 케이티 임원들은 대부분 김아무개 전무를 비롯해 황창규 회장 측근으로 알려졌다.조태욱 노동인권센터 집행위원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아들이 케이티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황 대표가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될 즈음 해서 아들이 마케팅 관련 부서에서 법무팀으로 이동했고, 이후 케이티 경영진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잇따라 승소했던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케이티는 이에 대해 “민주동지회와 노동인권센터 쪽의 일방적인 의혹 제기다. 사실 여부를 떠나 개인정보와 프라이버시에 해당되는 사안이라 일일이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민주동지회와 노동인권센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케이티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의 전수조사도 촉구했다. “검찰의 김성태 의원 딸 채용비리 수사를 계기로 케이티의 채용비리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6명의 부정 채용 청탁자 명단이 기재된 서류가 있다고 하고, 전직 인사담당 임원이 채용비리가 오랜 관행이었음을 폭로하기도 했다. 이러한 채용비리 관행은 정권의 낙하산 이석채 전 회장 취임 후부터 특히 심해졌으며, 황창규 회장 임기 중에도 최순실 측근 이동수를 광고담당 임원으로 영입해 68억원을 몰아준 것처럼 채용 청탁을 매개로 장치권력과 불법적인 유착관계를 유지해 온 사실이 반드시 존재할 것이다. 전수조사를 통해 밝혀내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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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economy/it/886638.html#csidx49ef329d46c9f3798ecce57a5ee17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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