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노조간부 연차수당 수령, 어떻게 볼 것인가? / 황창규 횡령죄 고발!
작성자: 최종관리자 | 조회: 7920회 | 작성: 2019년 1월 16일 9:41 오후노조 간부의 연차수당 수령! 이제는 바꾸자!
KT노조 상근간부들이 매년 연차수당 전액을 연말급여로 지급받아왔음이 최근 확인되었다. 아마 젊은 직원들은 ‘연차수당’이라는 개념조차 낯설 것이다. 2004년 ‘연차사용촉진제’가 도입된 이후 직원들은 의무적으로 연차휴가를 사용하도록 강제 받고 있어서 연차수당을 받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 조합원과 달리 노조 상근간부들은 매년 수백 만원씩 연차수당을 받아 챙겨왔다. 작년 말 승진인사 때 노조 상근간부들이 8명이나 승진을 해서 조합원들의 공분을 산데 이어 또 다시 노조간부들의 특권적 행태가 드러난 셈이다.
● 절반의 반납?
김해관 집행부는 조합원들의 문제 제기가 두려웠던지 올해는 중앙위원장, 사무총장과 중본 실장은 전액, 나머지 상근간부는 절반액을 ‘성금’으로 반납하도록 했다고 한다. 지난 1월 10일 소식지를 통해 홍보한 ‘장기입원 및 중증질환 조합원 및 가족’ 지원 성금이 바로 작년 말에 받은 연차수당을 반납해 마련한 것이었다. 하지만 소식지는 해당 성금이 연차수당으로 마련한 것이라는 사실은 밝히지 않고 있다.
십 수 년간 수백 만원씩 연차수당을 챙겨온 어용노조 간부들이 그나마 올해는 일부라도 반납해 조합원 성금으로 쓰겠다는 것은 예전보다는 나아진 태도라고 본다. 아마도 작년 초에 KT민주동지회가 문제제기를 하였고, 연말에 노조간부가 승진한 것에 대한 조합원들의 공분을 보고 느낀 부담감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조합원의 분노를 피하려고 해당 성금을 연차수당으로 마련했다는 사실은 애써 숨기려 드는 게 궁색해 보인다.
● 연차촉진제 폐지가 대안이다!
하지만 이는 미봉책에 불과하다.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연차촉진제’를 폐지하여 일반조합원들도 연차휴가를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미사용분에 대해서는 연차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 년도는 단체협약을 갱신하는 해이기에 ‘연차촉진제 폐지와 연차 자율사용’을 단협 안건으로 제기할 필요가 있다.
여러 사정 때문에 상근간부들이 연차휴가를 실제로 다 쓰면서 조합활동을 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일반조합원들의 자율적인 연차사용이 가로막힌 지금의 상황에서는 조합간부들만 연차수당을 챙기는 것은 ‘특권’일 수 밖에 없다. 노조 간부는 조합원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기 위한 자리임으로 현행 연차수당은 전액 반납하여 조합원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본사지방본부의 경우 두 명의 상근자가 받은 연차수당 중 절반은 중앙본부로 반납하였고, 남은 절반 금액도 소속지부 조합원을 위해 사용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한다. 중앙본부와 다른 지방본부도 본사지방본부의 사례를 뒤따르기 바란다.
노조는 ‘연차수당’ 전액을 조합원에게 반납하라!
노동조합은 연차촉진제 폐지에 나서라!
회사돈으로 변호사비 대납! 황창규를 구속하라!
지난 1월 8일 방송된 MBC PD수첩 ‘통신부도의 날’은 황창규가 국민기업 KT를 얼마나 망쳐놓았는지 생생하게 폭로하였다. 이어 1월 16일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황창규 회장은 아현화재 사고원인과 대책을 묻는 질문에 유체이탈 화법과 불성실한 답변으로 국회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과방위는 조만간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하였다. 이에 더해 김성태 의원 딸 특혜채용 의혹으로 KT본사가 압수수색을 받았고 정갑윤 의원 아들에 대한 인사특혜 논란도 불거진 상태이다. 도대체 바람 잘 날이 없다.
● 변호사비 대납 횡령 고발
KT민주동지회는 1월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황창규 회장에 대한 고발장 제출계획을 밝혔다. 국회의원 99명에 대한 쪼개기 후원을 한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황창규는 자신의 변호를 대형 로펌에 맡기면서 수십 억원의 수임료를 회사돈으로 지급하였다고 한다. 대단한 몰염치가 아닐 수 없다. 황창규의 변호사비 대납은 횡령에 해당하므로 KT민주동지회는 이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박근혜 비리 부역, 낙하산 인사 채용과 광고 몰아주기, 정치권 인사 특혜채용, 정치자금법 위반, 변호사비를 회사돈으로 처리, 통신망 부실관리로 통신대란 초래. 끝없이 이어지는 황창규의 비리와 범죄 그리고 부실경영의 목록이다.
이제는 끝내야 한다. KT직원들이 힘들게 지켜온 국민기업 KT의 이미지를 황창규 혼자서 다 망쳐놓고 있는 것을 더 이상 용납해선 안된다. 올해도 KT민주동지회는 황창규 퇴진을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이다.
국민기업 KT 망쳐놓은 황창규는 즉각 퇴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