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KT 황창규 회장은 퇴출기구 업무지원단 유지 시도를 중단하라!
작성자: 최종관리자 | 조회: 718회 | 작성: 2018년 11월 28일 4:23 오후KT황창규 회장은 지난 11월 16일 진행한 임원급 승진인사에서 업무지원단 박경원 단장을 전무로 승진시켰다. 업무지원단은 황창규 회장이 2014년 4월에 자행한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노조 감시와 통제를 위해 만든 조직이다. 당시 8300여명을 강제적인 ‘명예퇴직‘으로 쫓아낸 KT는 명퇴거부자와 민주노조 활동가들을 모아 본사 직할로 신설한 업무지원단으로 몰아넣었다. 민주노조 활동가들을 현장의 직원들과 격리하고 퇴출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2014년 연말에 상무로 승진한 박경원 단장을 올해 다시 전무로 승진시킨 것은 KT가 업무지원단을 통한 민주노조 통제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지 보여준다.
박경원이 단장으로 있는 동안 업무지원단에서는 수 차례 인권탄압 사례가 발생하였다. 경기지역 모팀장이 직원을 사찰하고 성향 분석한 리스트가 적발되었으며, 직원감시용 CCTV 설치를 설치했다가 문제가 되자 철거한 사례도 있었다. 운전 중 산재를 입은 여성노동자에게 다시 운전을 강요하며 괴롭혀 또 다시 ‘적응장애‘ 산재를 겪도록 만들었다. 더구나 이 과정에서 담당 부장이 해당 직원에게 성희롱까지 자행했음에도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했다가 노동부에 의해 적발되기도 하였다. 또 다른 여직원에게는 개인 단말기에 개인정보 유출우려가 있는 업무용 앱 설치을 강요한 후, 설치 거부를 이유로 징계하였다가 법원에 의해 부당징계로 판정되기도 하였다.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조직의 책임자가 여러 차례 물러났어야 할 상황임에도 KT는 오히려 2단계나 승진을 시킨 것이다.
인권 탄압뿐만 아니라 업무 비효율도 심각한 상황이다. 현장 지사, 지점에서 수행해야 할 해지단말 회수업무를 본사 직할 업무지원단에서 하다 보니 심각한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광역단위 거점에 배치된 업무지원단 직원이 모뎀 1개를 수거하기 위해서 왕복 100Km가 넘게 운전을 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인근 지점에서 하면 간단한 데 말이다. 장거리 운전 때문에 교통사고 산재가 한 해에 8건이나 발생하기도 하였다. 팀 구성도 엉망이다. 총 41개팀 중 팀원 2명에 불과한 팀이 5개나 되며, 팀원 3명이 10개팀, 팀원4명이 9개팀이나 된다. 민주노조 통제를 위해 엄청난 비효율과 비용낭비를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아현국사 화재에서 드러났듯이 비용절감을 위해 통신안정성과 안전을 위한 투자는 외면해 온 KT가 보이는 이중적인 행태가 아닐 수 없다.
박근혜 비리에 협력했으며 불법적인 정치자금 후원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KT 황창규 회장은 비판세력 탄압을 위해 업무지원단을 계속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얼마 전에는 업무지원단에 근무할 직원을 모집하는 사내 공모도 진행하였다. 업무지원단을 정상적인 조직으로 포장하려는 것이다. 박경원에 이어 후임 단장으로 임명된 인물도 노사 업무를 수 년 간 담당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얼마 전 임원 인사에서 노조선거 개입의혹에 연루된 인사인 신현옥 전무를 경영관리부문장에 임명한 것 또한 앞으로도 노조에 대한 관리와 개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황창규 회장이 보이는 이런 뻔뻔스러운 행보를 더 이상 용인해서는 안 된다.
지난 11월 24일 발생한 KT아현국사 통신구 화재로 인한 ‘통신대란’은 KT 민영화의 폐해를 극명히 보여주었다. 민영화 이후 KT의 낙하산 경영진들은 통신공공성과 안전은 내팽개친 채 수익성만을 추구해왔고 그 대가로 고액연봉을 챙겨갔다. 그리고 내부 비판세력을 억누르고자 민주노조 활동가들을 탄압해왔고 이를 위해 업무지원단 같은 기형적 조직도 유지해 온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이번 대형 통신사고를 계기로 KT 민영화의 폐해를 돌아보고 황창규 회장으로 대표되는 KT적폐에 대해서도 단호한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다. KT 황창규 회장은 업무지원단 유지시도를 중단하고 업무지원단을 즉각 해체하라!
2018.11.28
KT업무지원단 철폐투쟁위원회 / KT전국민주동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