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논평] 황창규 회장은 9대 요구안을 수용하고 즉각 퇴진하라!
작성자: 최종관리자 | 조회: 693회 | 작성: 2018년 4월 25일 9:32 오후2018년도 임단협이 지난 4월 18일 첫교섭과 함께 시작되어 진행중이다. 이번 임단협에서 김해관 집행부는 임금인상, 대학학자금 부활, 임금피크제 재협상 등 9대 요구안을 제시하였다. 비록 고과연봉제 폐지, 근속승진 부활 등의 핵심요구가 빠지기는 했지만 9대 요구안 모두 조합원들을 위해 필요한 요구들임은 분명하다. KT전국민주동지회는 9대 요구안을 적극 지지하며, 이를 관철하기 위해서는 김해관 집행부가 말로만이 아니라, 실제로 강력한 투쟁을 건설해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김해관 집행부는 황창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임단협 교섭을 하루 앞두고 황창규 회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찰청에 소환되어 20여 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상품권깡‘으로 마련한 현금을 국회의원들에게 정치자금으로 제공한 혐의이다. 박근혜–최순실 비리에 협력한 전력에 더해 또 다시 불법행위에 연루된 황창규 회장은 더 이상 KT에 머무를 자격이 없다. 지난 2월 23일 KT노조는 ‘황창규 회장은 세간의 의혹을 조속히 해명하라!’는 성명을 낸 바 있다. 의혹의 해명은커녕 경찰 조사에서조차 자신은 몰랐다고 발뺌하는 황창규 회장에 대해 김해관 집행부는 이제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둘째, 황창규 회장은 노동조합 9대 요구안의 수용을 선언하고 즉각 퇴진하라.
그것만이 황창규 회장이 KT직원들에게 지금껏 준 피해를 조금이나마 갚는 길이다. 대학학자금 폐지,가혹한 임금피크제는 지난 2014년 황창규 회장이 취임 직후에 단행한 구조조정으로 도입되었다. 그 당시 8천3백여명의 KT직원들이 회사에서 쫓겨나가야 했다. 직원들의 일방적 희생을 바탕으로 올린 경영성과를 근거로 황창규 회장은 매년 연봉을 2배씩 올려 받았고, 작년에도 24억 원을 챙겨 통신사 CEO중 연봉 1위를 지켰다. 이제 더 이상은 안 된다. 촛불의 성과로 사회 곳곳의 변화가 이어지고 있는 지금, 이제 KT도 그 동안 후퇴한 노동자들의 임금, 복지를 다시 되돌려야 할 때이다. 결자해지라고 했다. 황창규 회장이 9대 요구안을 수용하여 자신의 죄값을 조금이나마 덜어내고 KT에서 떠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셋째, 임단협 승리를 위해 쟁의발생을 포함한 강력한 투쟁을 건설해야 한다.
사측이 순순이 노동조합의 9대 요구안을 수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 9대 요구안을 온전하게 쟁취하려면 쟁의발생까지 동원하여 회사를 강력하게 압박해야 한다. 이미 지난 3월 말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쟁의발생 권한을 위원장에게 위임한 상태이다. 김해관 위원장이 결단만 하면 되는 상황인 것이다. 황창규 회장에게 9대 요구안을 즉각 수용하고 퇴진할 것을 요구하며 강력한 행동에 나서자! 첫 교섭과 실무소위 과정에서 이미 회사는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보여줬다. 따라서 이제는 실질적 행동이 따라야 한다. 김해관 집행부는 말로만이 아니라 실제적인 행동에 나서라!
KT전국민주동지회는 2018 임단협 승리와 황창규 회장 퇴진을 위해 조합원들과 함께 투쟁해 나갈 것이다.
2018년 4월 26일
KT전국민주동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