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전병헌 수사 KT로 확대…검찰, 후원금 납부자료 확보

전병헌 수사 KT로 확대…검찰, 후원금 납부자료 확보

KT서 자료 받아 분석…e스포츠협회 후원금 집행내용 등 조사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전병헌(59)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뇌물수수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이 KT가 한국e스포츠협회에 낸 후원금의 성격을 규명하는 쪽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KT의 CR(Corporate Relations) 부문 부서에서 최근 몇 년 간 후원금을 납부한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 중이다.

검찰은 별도의 압수수색 영장 발부 없이 KT 측의 협조를 얻어 임의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제출 자료 등을 토대로 KT가 e스포츠협회에 행사 스폰서 등을 맡는 형식으로 후원금을 낸 경위와 자금 집행내용을 살펴볼 방침이다.

KT는 e스포츠 프로게임단을 운영하면서 e스포츠협회 게임 행사를 후원하는 등 협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전 전 수석은 롯데홈쇼핑 측에 자신이 ‘사유화’한 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내 달라고 요구해 2015년 7월 3억3천만원을 실제로 후원받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GS홈쇼핑에도 금품을 요구해 2013년 e스포츠협회에 1억5천만원을 기부하게 한 혐의도 있다.

검찰이 두 차례 청구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하면서 전 전 수석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KT 등의 후원금 자료를 분석해 보강 조사를 벌인 뒤 전 전 수석의 재소환 일정을 검토할 방침이다.

p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2/28 18:0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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