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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광복 노무사가 2년 8개월의 음성노동인권센터 활동을 마무리하고 청주노동인권센터로 복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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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등 어려움에 처한 노동자들에게 무료법률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조광복 노무사가 2년 8개월의 음성노동인권센터(대표 석응정) 생활을 마치고 청주로 복귀한다.
18일 조광복 노무사는 “음성노동인권센터 활동을 마무리 짓고 9월 1일 부터 청주노동인권센터(대표 김인국 신부)로 복귀 한다”고 밝혔다.
음성노동인권센터 조광복 노무사 후임으로 박윤준 상담실장이 복직해 자리를 채운다.
조 노무사가 활동한 음성노동인권센터는 지역 내 비정규직‧외국인‧중소영세업체 노동자들의 노동인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15년 3월 3일 개소했다.
정부의 직접 지원을 받지 않고 시민들의 회원제로 운영되는 단체로 2년 8개월 만에 200여명의 회원단체로 성장했다.
음성 지역은 충북지역의 대표적인 신흥공업 지역으로 중소‧영세업체 제조업이 밀집해 있다. 도내에서 외국인노동자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고 산재와 임금체불 발생빈도가 높은 지역이다.
상대적으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노동자는 많지만 음성노동인권센터가 개소하기 전에는 음성군 관내에 이를 지원할 마땅한 노동인권단체가 드물었다.
이를 파악한 조광복 노무사는 2015년 석응정 대표와 이상정 군의원 등 지역인사들과 논의를 거쳐 음성노동인권센터를 개소하기로 하고 직접 상근 활동가로 나섰다.
음성노동인권센터와 조 노무사는 그동안 음성지역 노동실태 조사와 토론회, 지역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노동법 교육, 금왕하수처리장 무단방류 양심선언과 노동조합 설립,
직업소개소들의 불법운영 실태 조사 발표 등 여러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음성군 지역에 난립한 직업소개소의 불법행위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하면서 관내 업체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다.
최근에는 대기업인 신세계푸드 음성공장 내 다단계인력공급 실태를 고발해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음성노동인권센터의 문제 제기 이후 해당노동자들은 위탁업체의 정규직으로 모두 전환됐다. 또 이를 계기로 인근 회사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음성노동인권센터는 개소 이후 지금까지 500여건의 상담활동을 진행하고 100여건의 사건을 대리했다. 또 10억여원 가까운 체불임금을 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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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광복 노무사(맨앞)는 3무 농사를 짓는다. 그는 기름이 사용되는 동력을 쓰지 않고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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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생활을 마친 조광복 노무사는 원 소속처 인 청주노동인권센터로 복귀한다. 청주노동인권센터는 노동자 상담과 법률지원, 노동과 인권활동, 조사연구교육사업
그리고 노동인권의 영역을 넓히기 위한 기획사업과 연대활동을 하는 단체로 2010년 8월 20일 개소했다.
청주노동인권센터도 음성노동인권센터와 마찬가지로 정부의 직접지원을 받지 않으며 회원이 내는 회비로 운영된다.
개소이후 연간 500~800여건의 노동상담을 진행하고 100건 가까운 사건을 대리했다. 현재 회원은 800여명이며 오진숙 변호사의 가세로 공익변호 활동까지 함께 진행하고 있다.
똥 모으는(?) 인권 노무사
조광복 노무사는 2008년 호죽노동인권센터(운영 민주노총충북본부) 활동을 시작으로 청주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전까지 천안에서 개업노무사로 활동했던 조광복 노무사는
당시 3000만원을 민주노총충북본부에 기부하며 개업노무사 활동을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노동인권 활동가의 삶을 시작했다.
현재는 충북 보은에서 무농약, 무화학비료, 무동력을 바탕으로한 농사도 병행하고 있다.
그는 화학비료를 대체할 비료를 만들기 위해 배설물을 변기로 내보내지 않고 집에서 조차 톱밥통에 넣어 비료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