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경제신문] “운전 못해도 무조건 해라”…직원 사지로 내모는 ‘KT’

“운전 못해도 무조건 해라”…직원 사지로 내모는 ‘KT’

직원 괴롭히기’ 도 지나쳐 지적…교통사고 산재 건수만 지난해 12건 넘어

김민규 기자  |  kmg@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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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2월 20일 (월) 15: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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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운전이 미숙한 직원에게 장거리운행이 필요한 모뎀수거 업무를 지시해 교통사고가 연속 발생하는 등 산업재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KT가 운전이 미숙한 직원에게 장거리운행이 필요한 모뎀수거 업무를 지시해 교통사고가 연속 발생하는 등 산업재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이들 직원들은 KT업무지원단 소속으로 지난 2014년 4월 황창규 KT회장이 단행한 8304명의 대규모 인력구조조정 당시 명예퇴직을 강요받았다 이를 거부한 직원들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직원들을 위험천만한 사지로 몰아 결국 스스로 회사를 나가게 하기 위한 KT의 ‘꼼수 경영’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직원 괴롭히기’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0일 KT노동인권센터 등에 따르면 KT업무지원단 소속 직원들은 기존 숙련된 업무에서 생소한 업무로 전환 배치돼 어려움을 토로하는 등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돼왔다. KT의 업무지원단 소속 직원 부당 처우가 여전히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KT업무지원단 소속 직원들은 2016년 초부터 차량을 이용한 ‘모뎀수거’ 업무와 함께 그룹사 상품판매 업무를 맡고 있다.

하지만 KT는 업무지원단 소속 직원들에게 차량을 이용한 ‘모뎀수거’ 업무를 맡기면서 운전경험이 미숙한 여직원에게도 운전을 강요하며 교통사고로 인한 산업재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KT업무지원단 소속 원 모씨(여)는 ‘30년 장롱면허’임에도 불구하고 모뎀회수 업무를 부여 받아 지난해 2월과 3월에 각각 업무 중 교통사고가 발생, 산업재해처리를 받았다.

원 씨는 “팀장에게 운전면허 취득 후 운전을 해 본적이 없는 ‘장롱면허 30년’임을 말했다”면서 “하지만 (팀장은) 운전 못한다는 증거를 대라고 소리치며 모뎀을 회수해 오라고 강요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어쩔 수없이 운전대를 잡았지만 결국 교통사고가 발생하게 됐다. 이로 인해 심리적 후유증을 겪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2건의 교통사고로 업무상 산업재해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은 후 다시 일터로 복귀했다.

하지만 원 씨는 “또 사고가 나서 다칠까 두려운 마음에 더 이상 운전을 할 수 없었다”면서 “업무 복귀 후 한 달이 넘게 대중교통을 타고 모뎀을 회수하러 다녔는데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결국 그는 대중교통을 이용한 모뎀회수 업무를 중단하고 회사에 이 같은 어려움을 호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히려 원 씨의 직속 팀장은 “아무 것도 하지 말고 사무실에서 대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씨는 “아무 일도 부여받지 못한 채 사무실에서 가만히 대기하다보니 심리적으로 너무 괴로웠다”면서 “이로 인해 병원 2곳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모두 적응장애와 외상 후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 결과를 토대로 현재 산업재해 신청을 준비 중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본지 취재 결과 원 씨 외에도 같은 조직 소속 이 모씨(여) 역시 지난해 9월과 10월 모뎀회수 업무 중 교통사고로 인해 산업재해 처리를 받는 등 지난해 교통사고로 인한 KT업무지원단 직원들의 산업재해는 12건이 넘는 등 산재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셈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들의 모뎀설치 및 회수업무는 외부업체에 위임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KT는 다른 것 같다”면서 “특히 운전이 미숙한 여직원에게 운전을 강요하며 모뎀회수를 지시한 것이 사실이라면 직원을 사지로 내 모는 것과 뭐가 다르겠느냐”라고 꼬집었다.

이어 “사지로 내몰아 스스로 그만두게 할 꼼수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되는 경우”라고 조심스레 밝혔다.

이에 대해 KT관계자는 “모든 직원이 자신에게 맞는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렇다고 모뎀회수 업무를 위해 따로 운전교육을 실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이어 “KT업무지원단은 현재 그룹사 상품판매와 임대단말 회수업무를 수행 중에 있으며, 특히 임대단말 회수업무는 회사의 도급비 절감이라는 실질적 효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따라서 업무지원단에서 수행하는 업무는 조직 생산성 및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지원 업무로 조직설립 취지에 부합 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해 6월 KT업무지원단 소속 직원들은 이같이 교통사고로 인한 산재환자 속출과 노동 강도에 대해 피력하며 산재환자 속출하는 업무지원단 해체 요구를 골자로 한 내용증명서를 황 회장에게 보낸 바 있다. 이후 황 회장 측이 내용증명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지만 이에 대한 어떠한 개선 움직임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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