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KT노조 정리해고 제시…사측 ‘꽃놀이패’, 노-노 갈등 ‘심화’
작성자: 최종관리자 | 조회: 2181회 | 작성: 2015년 10월 27일 11:06 오전KT노조 정리해고 제시…사측 ‘꽃놀이패’, 노-노 갈등 ‘심화’
이수일 기자lsi@ekn.kr 2015.10.26 22:27:02
KT노조 정리해고 제시…사측 ‘꽃놀이패’, 노-노 갈등 ‘심화’
[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KT 노-노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노동조합은 사측에 제시한 정리해고 조항을 고용 안정을 위한 방안이라 주장한다. 반면 노조원 상당수는 정리해고 조항에 의아해 한다. 일각에선 노조 집행부와 사측의 커넥션이 낳은 결과물로 받아들인다. 노동계 역시 노조 측이 사측에 정리해고를 제의한 점에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노-노 갈등을 우려하고 있다. 어쨌든 이번 사안에서 사측은 꽃놀이패를 손에 쥐게 됐다는 분석이다.
조태욱 KT노동인권센터 집행위원장은 26일 "노조가 정리해고 조항을 포함한 임금단체협상 안을 사측과 타결할 경우 1만6000명이 잘려나갈 가능성이 높다"며 "현 KT노조 집행부는 사측과 커넥션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노조 집행부와 사측이 긴밀하게 밀착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배경에는 작년에 진행된 8020명의 구조조정이 똬리를 틀고 있다.
조태욱 집행위원장은 "현 집행부는 작년에 조합원과 아무런 협의도 없이 구조조정을 직권조인한 데 이어 올해는 정리해고를 아예 사측에 먼저 제시했다"며 "집행부와 사측이 밀실에서 임단협을 합의할 경우 조합원은 앉아서 당하는 건 불 보듯 뻔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번 임단협은 결국 정리해고를 하기 위한 사전단계로 임단협이 최종 확정될 경우 법적 조치 등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내 일각에서도 조만간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다시 한 번 몰아칠 것으로 내다봤다. KT 전국민주동지회 측은 실적 부진을 핑계로 커스터머 부분부터 구조조정 칼날이 들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KT 노조는 이런 주장을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차완규 KT 노조 정책실장은 "KT민주동지회는 200여명의 수준으로 우리(KT노조)가 진행하는 일에 소송 등으로 발목만 잡고 있다"며 "왜 자꾸 그런 주장을 지속적으로 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차완규 정책실장은 이번 정리해고 조항에 대해 "구조조정을 하기 위한 사전단계로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오히려 고용 안정을 강화했다"며 "조합원의 고용 안정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측 역시 노·사 커넥션 설을 전면 부인했다. 이정우 KT 홍보팀장은 "노사 간의 커넥션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양측이 건설적인 대화를 위해 공식적으로 만나는 것이 전부이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노동계는 이번 사안에 대해 노-노 갈등의 골이 너무 깊다는 진단이다. 김하늬 희망연대노동조합 조직국장은 "통신업계에서 노조가 먼저 사측에 정리해고 조항을 제시한 부분은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내용부터 먼저 파악해 보는 게 급선무이지만 어쨌든 노-노 간의 간극을 조속히 좁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익명을 요구한 KT 직원은 "정부가 고용의 유연성을 내세운 노동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측이 노조의 제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노-노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져 조직은 불신 덩어리로 전락하고 엉망진창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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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KT 노-노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노동조합은 사측에 제시한 정리해고 조항을 고용 안정을 위한 방안이라 주장한다. 반면 노조원 상당수는 정리해고 조항에 의아해 한다. 일각에선 노조 집행부와 사측의 커넥션이 낳은 결과물로 받아들인다. 노동계 역시 노조 측이 사측에 정리해고를 제의한 점에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노-노 갈등을 우려하고 있다. 어쨌든 이번 사안에서 사측은 꽃놀이패를 손에 쥐게 됐다는 분석이다.
조태욱 KT노동인권센터 집행위원장은 26일 "노조가 정리해고 조항을 포함한 임금단체협상 안을 사측과 타결할 경우 1만6000명이 잘려나갈 가능성이 높다"며 "현 KT노조 집행부는 사측과 커넥션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노조 집행부와 사측이 긴밀하게 밀착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배경에는 작년에 진행된 8020명의 구조조정이 똬리를 틀고 있다.
조태욱 집행위원장은 "현 집행부는 작년에 조합원과 아무런 협의도 없이 구조조정을 직권조인한 데 이어 올해는 정리해고를 아예 사측에 먼저 제시했다"며 "집행부와 사측이 밀실에서 임단협을 합의할 경우 조합원은 앉아서 당하는 건 불 보듯 뻔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번 임단협은 결국 정리해고를 하기 위한 사전단계로 임단협이 최종 확정될 경우 법적 조치 등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내 일각에서도 조만간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다시 한 번 몰아칠 것으로 내다봤다. KT 전국민주동지회 측은 실적 부진을 핑계로 커스터머 부분부터 구조조정 칼날이 들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KT 노조는 이런 주장을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차완규 KT 노조 정책실장은 "KT민주동지회는 200여명의 수준으로 우리(KT노조)가 진행하는 일에 소송 등으로 발목만 잡고 있다"며 "왜 자꾸 그런 주장을 지속적으로 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차완규 정책실장은 이번 정리해고 조항에 대해 "구조조정을 하기 위한 사전단계로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오히려 고용 안정을 강화했다"며 "조합원의 고용 안정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측 역시 노·사 커넥션 설을 전면 부인했다. 이정우 KT 홍보팀장은 "노사 간의 커넥션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양측이 건설적인 대화를 위해 공식적으로 만나는 것이 전부이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노동계는 이번 사안에 대해 노-노 갈등의 골이 너무 깊다는 진단이다. 김하늬 희망연대노동조합 조직국장은 "통신업계에서 노조가 먼저 사측에 정리해고 조항을 제시한 부분은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내용부터 먼저 파악해 보는 게 급선무이지만 어쨌든 노-노 간의 간극을 조속히 좁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익명을 요구한 KT 직원은 "정부가 고용의 유연성을 내세운 노동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측이 노조의 제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노-노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져 조직은 불신 덩어리로 전락하고 엉망진창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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