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KT 주가는 21일 전 거래일보다 0.68% 내린 2만9200원으로 장 마감했다. 52주 신저가 2만8200원에 불과 1000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KT 주가는 3년 전인 2012년 9월 21일 종가 3만5900원 보다 낮은 수준이다. 황창규 회장이 취임한 2014년 1월 27일의 주가 2만9850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간 직원 8300여명에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KT렌탈을 7631억원, KT캐피탈을 2522억원에 매각하여 재무구조를 개선하였지만 증권시장에서 주가는 냉담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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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재무구조 개선에 치중, 구조조정으로 인건비 분기당 1500여억원 줄여
이통 3사 |
3년전 주가 (2012.9.21.) |
2014년 초 주가 (2014.1.27.) |
현재가 (2015.9.21.) |
3년 전 대비 주가 등락률 |
KT |
35,900원 |
29,850원 |
29,200원 |
- 18.6% |
SK텔레콤 |
147,000원 |
205,500원 |
256,000원 |
+ 74.1% |
LG유플러스 |
7,330원 |
10,200원 |
11,750원 |
+ 60.3% |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주가는 3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2분기 실적 발표 후에 앞으로도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경영진과의 대화에서 ‘수익과 성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통신사업의 강점과 경쟁력을 토대로 미디어, 헬스케어, 디바이스 등에서 성장을 유도할 계획이며, 하반기 4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정책 변화 가능성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동부증권 박상하 연구원은 LG유플러스를 ‘확연한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긍정적인 주가흐름에 편승할 시점이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무선 가입자의 해지율 하락이 지속되며 2015년 2분기를 기점으로 안정적인 이익 개선 구간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KT는 지난 7월, 2015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주주배당을 다시 재개한다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금년 주당배당금 규모를 500원 수준으로 언급함에 따라 탄력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울 듯하다. 통신 3사 중 기대배당수익률이 가장 낮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KT는 2014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고, 종전에는 주당 2천원 수준에서 배당을 주었다.
◆ 2015년 배당금 1300억원 지급 검토
KT 신광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7월 컨퍼런스 콜을 통해 “지난해에는 대규모 명퇴에 따른 일회성 비용으로 배당을 실시하지 못했고, 그룹사 포트폴리오, 재무 조정을 통해 올해 배당을 재개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말했다.
또,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볼 때 배당금은 주당 500원으로 판단, 최종 배당금은 2016년 초에 이사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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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KT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발표한 KT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대규모 명예퇴직 직전인 14년 1분기 인건비는 6311억이었으나 대규모 명예퇴직 등으로 2015년 2분기 인건비는 4740억원으로 1571억이 감소했다.
KT가 주당 500원 수준의 배당정책을 실시할 경우 2015년 배당금 총액은 약 1300여억원이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KT가 흑자로 돌아선 것은 인건비와 영업비용의 감소와 더불어 마케팅 비용 등을 절감한 덕분이며, KT의 투자지출 현황이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있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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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T가 배당을 재개할 의지를 보이고 시장의 우려가 해소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동부증권 박상하 연구원은 “무선부분은 경쟁력 회복을 통해 유선수익 감소분을 상홰했으며, 기업구조 개선작업은 비용통제 효과로 이어졌다”며 “그동안 유난히 소외됐던 KT의 주가 회복이 기대되는 시점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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