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 KT, ‘신 윤리경영 원칙’ 금가나?…불공정 수주 논란

KT, ‘신 윤리경영 원칙’ 금가나?…불공정 수주 논란

 

제주도 국가정보통합망 사업 중 담당공무원들에 특혜 제공 의혹

 

오아름 기자  |  ajtwls070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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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승인 201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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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 오아름 기자] IT업계 2위인 KT가 제주도 국가정보통합망 사업 수주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들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신 윤리경영 원칙’을 제정해 내세운 만큼 이 사건으로 인해 KT가 그동안 쌓아온 명성 에 금이가는 게 아니냐는 비난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KT가 제주도 국가정보통합망 사업 수주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들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31일 제주도 및 업계에 따르면, KT는 올해 초 제주도 내 국가정보통합망 사업권을 따내는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들에게 특혜를 제공한 혐의가 포착된 것. 이에 따라서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해당 공무원들을 조사한 후 수사기관에 조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KT가 수주한 국가정보통합망 사업은 제주도 내 공공 유무선통합전산망을 새로 교체하는 것으로 제주도청 및 기타 행정 시설에 관한 공공 인트라넷 설비 관련 유지·보수가 포함돼있다. 제주도는 기존 사업자인 KT와 LG유플러스로부터 제안서를 받은 후 기술평가를 통해 KT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이다. 

 

한 제주도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KT가 이 사업에 관련된 담당 공무원이 사업자 PT 및 선정  당시, 해당 기업 관계자와 유흥주점에 출입했다는 익명의 투서가 제보됐다”며 “현재 수사기관에 조사를 의뢰한 상황이며, 수사기관이 해당 혐의 사실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도 “KT직원하고 사업에 관련된 이해관계자들과 제주도 주무관 등 담당 공무원들이 최종 입찰을 끝내고 유흥주점에 들어가는 것을 목격한 이가 있다는 것이 투서의 내용이다”며 “더불어 담당 공무원들과 KT직원간 추가적인 비위행위가 있다는 투서도 제주시에 접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본지는 이 같은 문제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KT 관계자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아울러, KT의 불공정 수주 혐의에 대한 수사기관의 조사와 함께 입찰에 참여한 KT와 LG유플러스의 진실공방도 가열되고 있다. 

경쟁업체로 지목된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해당 의혹을 제기한 곳은 KT와도 거래를 맺고 있는 시공사로 우리와는 전혀 무관한 사안이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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