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일보]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노동계 총파업 초읽기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노동계 총파업 초읽기

임금피크제 도입 등 반발 7월 대정부 투쟁 한목소리

김두천 기자 kdc87@idomin.com   2015년 06월 22일 월요일

정부가 독단으로 강행하는 노동시장 구조개편에 맞선 양대 노총(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노총은 지난달 말 총파업 준비에 들어가 지난 15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이고, 민주노총은 지난 18일 열린 제8차 중앙집행위원회 및 총파업 투쟁본부 대표자회의에서 내달 15일 2차 총파업을 결의했다.


총파업 일정은 다르지만 일부 산업 단위별 양대 노총 간 연대 움직임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 17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표한 임금피크제 도입 강제와 취업규칙 개악, 일반해고 확대 가이드라인 추진 계획 등은 사실상 민주노조 무력화와 파괴를 야기할 심각한 내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정부 독단 노동시장 구조개편(악) 내용을 현장에 구체적으로 알려내 2차 총파업을 적극 조직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지난 18일 회의에서 내달 2차 총파업을 지난 4월 24일 총파업과 같이 지역별 총파업 대회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 4월 총파업이 경고 파업 성격이 강했다면 내달 총파업은 정부 독단 노동시장 구조개편을 실질적으로 저지하는 투쟁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한국노총도 지난 17일 "15일 시작된 총파업 찬반투표가 현재 93.59%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며 7~8월 대정부 투쟁 동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노총 경남본부도 지난 18일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정부 독단 노동시장 구조개편 저지 투쟁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19일에는 경남본부 창원의 조합원 총회 소집을 공고하고 30일까지 단위 노조별 총파업 찬반투표를 벌이기로 했다. 대의원대회에는 대의원과 노조위원장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진용 한국노총 경남본부 의장은 "정부의 반노동자적 노동시장 구조개편을 막기 위한 경남본부 차원의 투쟁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양대 노총은 서로 간 연대를 더욱 굳건히 하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양대 노총 제조부문과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막고자 내달 4일 서울역 앞과 서울광장에서 공동 투쟁을 진행하는 것. 그 전초로 지난 19일 낮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소속 '제조노동자'들이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통상임금 확대 적용, 경남지역 제조노동자 공동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반(反)노동 박근혜 정권이 현장에 대한 전쟁을 선포했다"면서 "이기권 장관이 한 1차 노동시장 구조개악 추진 방안 발표는 현장에 대한 직접적인 간섭을 시작하겠다는 선포이자 자율적 노사관계를 정부가 나서 파탄 내겠다는 선전포고"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이에 "양대 노총 제조노동자들은 공장의 울타리를 넘어 함께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이로써 임단협과 노동시장 구조개편, 최저임금 협상 후폭풍 등으로 말미암은 7월 노동계 여름 투쟁이 그 어느 때보다 대규모로 치열하게 펼쳐질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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