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소리] 통신사 사내유보금 28조원..요금 더 내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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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27일 11:48 오후
“통신사 사내유보금 28조원..요금 더 내릴 수 있어”
김백겸 기자 kbg@vop.co.kr 발행시간 2014-10-27 20:36:19 최종수정 2014-10-27 20:36:19
지난해 이동통신 3사의 매출액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SKT는 12조8604억원, KT는 17조 9370억원 LGU플러스는 11조 4503억원의 매출액을 냈다.
이통통신 3사들이 지난해 2~3조원의 막대한 판매촉진비(보조금과 판매점수수료 등)를 지출해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이 개선되는 등 경영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동통신 3사의 사내유보금이 28조에 달하고 있어 통신요금 인하여력이 충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7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의원이 미래부로부터 받은 ‘이동통신 3사의 당기순이익, 배당금(율), 사내유보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통시장 50%를 과점하고 있는 SK텔레콤의 경우 2013년 3조1909억원의 판매촉진비를 지출했고, 91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며, 사내유보금이 15조9850억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래부가 제출한 ‘2009~2014년 이동통신 3사별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을 보면, SKT는 2014년 2분기까지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이 43,978원으로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높았다.
KT는 지난해 2조5130억원의 판매촉진비를 썼으며 사내유보금은 10조7320억원이다. KT는 유선사업부문의 인건비 부담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326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4월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는 상승했다.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도 2013년, 2014년 2분기 모두 상승했다.
LGU플러스의 경우에는 지난해 2조3380억원의 판매촉진비를 집행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795억원을 기록했다. LGU플러스의 사내유보금은 1조 454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ARPU는 2012년, 2013년, 2014년 3년 연속 상승하고 있으며, 또 올해 당기순이익이 늘면서 655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특히, SKT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9102억으로 2012년도에 비해 3326억원이 떨어졌는데도, 배당총액은 6664억원으로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LGU플러스는 실적이 나빴던 2012년에는 배당을 하지 않았으나 올해 당기순이익이 늘어나 655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KT는 지난해 실적 악화로 배당총액을 2012년 4874억원에서 2013년 1951억원으로 대폭 줄였다.
문병호 의원은 “지난 해 이통3사들은 가입자 포화상태에서도 막대한 판매촉진비를 뿌려 매출액과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단통법 시행으로 단말기 가격 인하여건이 조성된만큼, 이통사들도 요금인하와 서비스 개선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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