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檢, 모뉴엘에서 3억대 ‘커미션’ 챙긴 KT ENS 부장 구속기소

檢, 모뉴엘에서 3억대 '커미션' 챙긴 KT ENS 부장 구속기소

머니투데이 황재하 기자 |입력 : 2015.01.08 09:17
KT ENS 직원이 중견 가전업체 모뉴엘과 계속해서 거래를 하는 대가로 커미션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김범기)는 배임수재 혐의로 KT ENS 부장 전모씨(45)를 구속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KT ENS의 전신 KT네트웍스에서 통신 관련 물품을 구매·판매하는 업무를 맡았던 전씨는 2007년 11월부터 6년 동안 박홍석 모뉴엘 대표(53·구속기소)로부터 현금과 달러화 총 3억5000여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KT네트웍스는 당시 모뉴엘의 제품을 구매해 미국 업체에 판매해 유통마진을 취하는 중개무역 사업을 하고 있었다. 박 대표는 전씨에게 KT네트웍스가 계속해서 중개무역을 해 주는 대가로 금품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박 대표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여신을 제공받고 매출을 늘리려면 신용이 좋은 KT네트웍스와 거래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전씨에게 커미션을 지급한 것으로 본다.

검찰은 전씨를 비롯해 모뉴엘로부터 각종 청탁을 받고 뒷돈을 챙긴 혐의로 한국수출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역삼세무서·KT ENS 전현직 임직원 총 6명을 구속했다.

앞서 검찰은 2009년부터 미국과 홍콩 등 해외 지사에서 수출대금 액수를 부풀려 서류를 꾸민 뒤 이를 근거로 대출을 받은 혐의로 박 대표를 지난해 11월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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