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노조, 한국노총 접수하다 [ 2013.04.30 ]

[헤럴드경제=류정일 기자] KT그룹 노동조합협의회 11개 노조는 노동절을 하루 앞둔 30일 한국노총의 IT사무서비스연맹(이하 IT연맹)에 가입을 완료했다.

KT 노조 2만5000여명과 KT그룹사 5000여명을 포함해 총 3만여명의 조합원이 대거 입성하며 한국노총 IT연맹의 총 조합원 수는 5만여명으로 늘었다.

이로써 KT 노조는 지난 2009년 7월 민주노총을 탈퇴한 지 3년9개월만에 낭인생활을
청산하고 상급단체에 가입했다. 지난달 21일 정기 전국대의원회대회에서 대의원 96.2%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한국노총 가입 안건을 최종 통과시킨지 한달여 만이다.

KT 노조는 IT연맹 가입과 동시에 공동위원장 자리에도 오를 전망이다. IT연맹은 이날 오후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정윤모 KT 노조 위원장의 공동위원장 선출을 의결한다.

KT 노조는 “상급단체 가입을 계기로 현 정부 창조경제의
핵심가치인 ICT 산업 진흥에 적극 동참하고 경영위기 상황을 함께 돌파할 것”이라며 “주도적으로 ICT 정책입안에 참여해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ICT 노동자의 권위를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근 제2노조와 일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양산되는 각종 의혹과 루머는 물론, 검찰 고발 등에도 경고했다. 정윤모 위원장은 “KT 노조와 KT는 원만한 노사관계로 상생협력의 모범이 되어 왔지만 조합원 수가 20여명에 불과한 소수노조가 2만5000여명의 KT 노조 전체를 대표하는 것처럼 대외활동을 하고 내부적으로 갈등과 모략을 일삼아 조직을 와해시키려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은 일부 좌파 세력의 근거없는 음해를 단호히 차단해 조합원의 고용안정 강화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T도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 지난 29일 참여연대와 KT 제2노조 등이 ‘무자격 업체들에 주요 공사를 맡겼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KT는 무자격업체와 공사 계약,
엔지니어링산업진흥법 위반 등의 의혹제기에 대해 “공사물품 납품, 정보통신공사 참여, 엔지니어링 용역 등의 관련 규정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잘못된 지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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