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동안 사망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KT 그룹(회장 황창기) 계열사에서 또 희생자가 발생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에는 KT그룹 계열사에서 경비용역 업무를 보던 A(53세)씨가 지난 20일 낮 12시 25분께 서울 방배동 소재 KT DS 사옥에서 투신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사고 직후 인근 강남성모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A씨는 KT그룹의 부동산전문 계열사인 KT에스테이트가 경비용역업체와 계약을 맺은 직원이다. A씨는 KT DS에서 경비팀장으로 재직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회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투신 이유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현재까지 자살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KT관계자는 "이미 경찰조사가 끝난일이다. 정확한 사인은 모르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자살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KT그룹의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를 원인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달 중순에는 KT 구로지사에서 B2B 영업 관련 업무를 맡은 B씨가 출근 후 업무 중 쓰러지는 사고도 있었다. B씨는 심폐소생술을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긴급 호송됐지만, 3일 후 심근경색을 원인으로 사망했다. 이에 업게에서는 무리한 업무와 스트레스가 사망원인으로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 이 밖에도 KT에서는 강도 높은 근무 환경으로 인해 산재사고도 여러 차례 있었다. 지난 해 수원의 한 하수도 정비공사 현장에서 통신케이블을 정리하던 KT직원이 흘러내리는 모래에 파묻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KT 진주지사 거창지점의 한 직원은 전신주 설치 작업 중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노동운제 전문가들은 “경영진들이 직원들의 안전과 생명을 자신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며 “오직 비용 절감 차원에서만 접근을 하다 보니 사람이 다치는 게 기기부품이 고장나는 정도로만 보고 있다”며 KT 경영진의 인식 변화를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