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명퇴는 인권탄압, 즉각 중단하라!!!

주식회사 케이티와 KT노동조합은 조합원의 희망을 반영하고
직원들의 새로운 인생설계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하여....


그런 취지로 특별명예퇴직을 시행한다고 합의하였다. 그러나 희망을 갖고 떠나는 직원들을 쉽게 볼 수 가 없다. 온갖 공갈과 협박만 존재하고 그나마 명퇴를 준비해 왔던 직원들도 회사의 얄팍한 술수에 쓴 웃음을 머금고 떠나고 있다.

법도 회사의 규정도, 단체협약도 존재하지 않는다. 마치 내가 살기 위해 네가 떠나야 한다는,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닌 것이다. 이석채회장은 “인위적인 인력구조조정은 없다”고 자신 있게 선언해 왔으나 노조가 대리인 자격으로 명퇴를 빙자한 정리해고를 결정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작전을 펼치고 있다.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전 직원 고과연봉제가 도입된 09년도 임금교섭 합의안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D등급의 차등폭이 확대된다. 학자금이 폐지된다. 명퇴가 중단된다. KTCC교육이 도입되어 전직교육이 실시되며 Refresh휴가는 B등급 이상만 갈 수 있다 등등 확인되지 않는 제도가 회사의 일방적인 발표로 떠나는 자 남는 자 모두에게 혼란만 남겨 주고 있다. 대부분이 노사협의를 통해 결정되어야 할 문제임에도 마치 기정사실 처럼 들이대고 있다.

면담에 대한 지침도 수 없이 내려 온다. “부당한 강요가 드러나지 않도록 유의하라!!” 실적이 저조한 지사나 센터에는 단장이 손수 방문하여 엄중한 격려를 한다. 현장은 혼비백산이 되어 면담자나 피면담자나 서로 “살려 달라!”고 울부짖는다. 적어도 명퇴기간인 10일간 우리를 그렇게 괴롭히던 상품판매도, 휴일 무급 근무도, 고장발생도 우리의 관심이 될 수 없다.

그리고 대상자 명단이 통보되고 그들을 퇴출시키는 관리자에게는 특혜를 주겠다는 지시에 인간사냥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 이들은 정상적인 근무를 할 수 없다. 대기 발령을 받는다. 자신의 약점을 파고드는 협박에 몸서리치며 피해 다닌다.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되는 집요한 퇴직 강요에 천근만근의 무게를 느끼며 하루를 보낸다.

이것이 최근 ‘사회적 책임경영 우수회사’로 선정된 KT에서 최근 4일간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역발상을 외치는 ‘Olleh 경영’의 실상이다. 금번 KT의 명예퇴직은 노조가 제안했다는 점에서, 인력창출을 약속했다는 점에서 사회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현장의 불만이 이처럼 고조되고, 일이 돌아가지 않을 정도로 혼란이 가중되면 어디선가 그 허상이 폭로될 것이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무리한 명퇴 강요행위는 이미 일부 언론과 시민사회단체에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이석채 회장은 수많은 불법사례가 이미 폭로되고 있음을 직시하여야 한다. 이것이 KT에 미치는 악영향을 이회장은 책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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