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룡 전팀장 CP퇴출프로그램 관련 양심선언 기자회견 영상(20110418)
작성자: 인권센터 | 조회: 180회 | 작성: 2016년 5월 10일 1:1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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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50대 여성에 전봇대 오르는 업무 발령
KT가 정리해고를 위해 반인권적인 인력퇴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KT노동인권센터 등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튼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의 인력퇴출 프로그램을 폭로했다.
조태욱 KT노동인권센터 집행위원장은 "KT가 흑자 기업이기 때문에 정리해고가 불가능하지만
인력퇴출 프로그램을 가동해 관리대상 노동자들을 연고가 없는 지역이나 기존 업무와 전혀 관계없는
부서로 발령하고 업무 평가를 해 퇴직을 종용했다"고 밝혔다.
KT 피해 노동자인 한 여성은 114 상담 업무를 하다가 갑자기 인터넷 가설 업무를 하는 곳으로 발령이 났다고 했다.
이 여성은 "50대의 여성의 몸으로 하루 8~10 차례 전봇대에 올랐으며 힘이 많이 부쳐
전봇대 위에서 쥐가 나기 일쑤였다"고 증언했다.
또한 "쥐가 난 것을 풀기 위해 전봇대 위에서 다리에 침으로 찌르면서 작업을 했다"고 말을 이었다.
다른 한 여성 노동자는 "회사의 관리자들이 자신을 많은 이들이 보는 가운데 전봇대에 오르게해
온 갖가지 모욕을 줬다"고 증언했다.
KT의 인력퇴출 프로그램은 KT의 관리직 지원이었으나 퇴사 후 가해자로서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려
또 다른 피해자가 된 반기룡 씨의 양심선언에 의해 드러났다.
민변의 권영국 변호사는 "기업이 한 인간을 어떻게 파멸시키는지,
개인이 인간으로 가지는 존엄의 가치가 어떻게 파괴되는지, 가슴 아픈 현실을 보여주는 사태"라고 규탄했다.
권영국 변호사는 "KT가 주주들의 이익만을 위해 골몰하고 있는 집단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반인권적 인력퇴출 프로그램을 당장 중단하고 피해자들에게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