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조 집회장에 등장한 민주동지회, “낙하산 반대부터 하자”

KT노조 집회장에 등장한 민주동지회, "낙하산 반대부터 하자"

입력시간 | 2013.07.10 16:12 | 김현아 기자 chaos@

 

민주동지회 "KT에 유리한 안만 요구하면 국민 설득 못해..낙하산 반대투쟁부터 해야"


"공공재인 주파수 정책 대안 제시하며 투쟁 나서야"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어제( 9일) 정부 과천청사 앞 운동장에서 KT(030200)(35,800원 400 -1.10%)노동조합이 주최한 ‘미래부 주파수 부당경매 철회촉구 결의대회’에 KT전국민주동지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KT노조의 투쟁 방식을 비판했다.



<iframe marginwidth="0" marginheight="0" src="http://cm.interworksmedia.co.kr/adTagRequest.htm?mediaId=sol_edaily&newsId=02532166602873208&site=www.uniqube.tv&page=edaily&position=x16&tagId=SX" frameborder="0" width="468" scrolling="no" height="60" allowTransparency topmargin="0" leftmargin="0"></iframe>
KT노조 집회장에 등장한 민주동지회, `낙하산 반대부터 하자`
KT전국민주동지회가 9일 과천 집회장에서 배포한 ‘KT 민주통신’ 유인물
KT전국민주동지회는 ‘KT노조의 주파수 투쟁에 제안한다’는 글을 통해 우리도 미래부가 발표한 주파수 경매안에 반대하지만, KT노조의 투쟁에는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민주동지회는 “미래부의 경매를 통한 방식은 통신사들의 그간 행태를 볼 때 국민의 통신비용 추가부담으로 전이될 우려가 있다”며 “(경매대금은) 통신공공성을 위해 우선 쓰이는 기금조성이나 통신비 인하안 등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민주동지회는 “KT노조의 투쟁은 통신회사를 뒤에 업은 대리전이어서 국민은 밥그릇싸움이란 냉소를 보이고 있다”며 “단순히 ‘우리 회사에 유리한 안을 내놓으라’는 현재의 요구와 방식으로는 국민에게 진정성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달 사측을 비판하는 유서를 쓰고 자살한 광양지사 김성현 씨와 불법정치자금 수수혐의로 3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은 홍사덕 전 의원의 고문영입 등 낙하산 인사에 침묵하고 있는 KT노조를 비판했다.

민주동지회는 “그간 KT는 재벌통신사와 전혀 다를 바 없는 수익성 위주 경영을 해 왔다”며 “그러나 KT노조는 이런 회사의 행태에 대해 내부 비판을 한 적이 없고, 오히려 이석채 회장 방패막 역할만 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 “그랬던 KT노조가 이제 와 ‘투쟁’을 부르짖는다 해서 호응을 얻기는 힘들 것”이라며 “KT노조는 먼저 이석채 회장을 비롯한 정권의 낙하산 인사들을 몰아내고, KT를 국민기업으로 다시 세우는 투쟁부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파수에 대해서는 “공공재인 주파수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쓰여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주파수 정책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며, 투쟁에 나서야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노조는 정부 과천청사 앞 시위에 이어, 오늘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소문을 전달하며, 미래부의 주파수 할당안(고시) 수정에 새누리당이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또 미래부는 정책실패를 인정하고 즉각 900MHz 불량품을 클리어링(혼신제거)해야 하며, 불공정 경매방법을 보완하고, 재벌과 야합해 국가의 주파수 정책 실패를 가져온 담당자를 즉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T노조 집회장에 등장한 민주동지회, `낙하산 반대부터 하자`
KT노조원이 10일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현장의 목소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