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동조합의 주파수할당 조건 변경에 관한 시위에 대해 KT내부에서조차 반발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나 귀추가 주목된다.
KT전국민주동지회는 9일 소식지를 내고 KT노조가 전개하고 있는 주파수투쟁에 대해 "노동탄압 분쇄를 외치며 조합원이 자결해도 꿈쩍도 않던 KT노동조합이 어쩐일인지 대정부투쟁에 나서고 있다"며 "이는 회사를 뒤에 업은 대리전으로 대다수 국민들도 냉소하고 있다"며 힐난했다.
이와함께 " KT노동조합의 '투쟁'이 회사홍보실 자료를 앵무새처럼 따라 발표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진정성을 인정받고 요구를 따내려면 현재의 방식으로는 전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 KT노동조합의 주파수할당 조건 변경에 관한 시위에 대해 KT내부에서조차 반발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나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은 9일 과천 미래부청사앞에서 진행된 KT노동조합의 주파수관련 시위장면 ?it타임스 또 "그동안 KT노조는 주파수 확보정책실패로 무리하게 2G서비스를 종료한 것이나 정액요금제 무단가입사태 등 회사의 정책실패에 눈감으면서 MB낙하산 이석채 회장의 방패막이 역할만 해왔을 뿐, 노동자들의 죽어나가는 비참한 노동현실에는 눈감아왔다"며 "지금의 주파수투쟁은 국민의 호응은 커녕 조합원들의 호응도 얻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한편 KT전국민주동지회는 KT노동조합의 할일에 대해 "이석채 회장을 비롯한 정권의 낙하산인사들을 몰아내고 KT를 국민의 기업으로 다시 세우는 투쟁부터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사입력: 2013/07/09 [16:37] 최종편집: ⓒ it타임스
KT노조 '주파수 방안' 반대집회…서로 다른 주장 왜?
KT노조 “그룹 전체가 달린 문제”, KT민주동지회 “이석채 면피용”
이어진 기자 (bluebloodmh@ezyeconomy.com)2013.07.09 17:18:55
▲ (사진=이어진 기자)
[이지경제=이어진 기자] KT노조가 정부의 주파수 할당에 반발해,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벌였다. 정부가 내놓은 주파수 할당안이 친 재벌적인 할당안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집회 앞에선 KT노조의 집회가 사측의 일방적인 입장만을 대변하는 집회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어 논란이 일 전망이다.
KT노조는 9일 오후 3시 과천 정부청사 앞 운동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정부가 최근 확정안 주파수 할당안이 KT그룹 노조 및 그들의 가족의 생계를 위협하는 것이라며 규탄 집회를 열었다.
주파수 문제를 놓고 노조가 들고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노조는 이통사 노조 중 이례적으로 정부의 주파수 할당안을 강하게 규탄하고 있다. KT노조는 정부의 주파수 할당안이 SK, LG 등 경쟁 재벌업체들의 담합을 조장하는 방안이라며 강하게 반발한다.
이날 집회에서는 ‘응답하라 미래부여, 출발선부터 다시 긋자’, ‘미래부가 재벌기업 하수인인가’ 등의 미래부를 규탄하는 문구들이 난무했다.
집회에서도 KT노조의 강경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이날 1부 행사 사회자는 “미래부가 휴대폰 요금 가중을 일으키는 주파수 할당안에 대해 귀를 막고 있다. 할당안은 부당한 방안이다”라며 “부당함을 바로잡는 그날까지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KT 전국의 각 지부에서 모인 약 5,000명의 노조원들은 "재벌회사에 유리한 주파수 할당정책을 규탄하고 국민과 KT그룹 가족이 납득할만한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정윤모 KT 노조 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오늘 결의대회는 KT그룹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지을 절체절명의 싸움"이라며 "지금이라도 미래부는 공정하고 정당한 경쟁규정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사진=이어진 기자)
하지만 이날 집회 현장에서는 KT노조의 입장과는 정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KT 전국민주동지회다. 이들은 KT노조를 어용단체라 규정하며, 노동자들의 인권을 지키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 현장에서 만난 KT 전국민주동지회 관계자는 “이번 집회는 모두 회사 측이 버스비를 대주고 하루 휴가를 내줬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KT노조는 어용노조”라며 “KT를 대표하는 노조라면 회사 측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닌 노동자가 죽어가고 인권을 탄압받는 것에 문제 제기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KT 전국민주동지회 측은 이번 집회가 임금협상에서 노조 측에 백지수표를 내민 회사의 입장을 세워주기 위한 수단이며, 지난 2011년 주파수 경매시 1.8㎓를 포기, 광대역 LTE를 추후로 미뤘던 이석채 회장의 면책을 위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KT 전국민주동지회 관계자는 “이번 집회는 지난 2011년 1.8㎓ 주파수를 SK텔레콤에 내준 이석채 회장에 대한 책임을 면해주기 위한 측면도 있다”며 “올해 임금협상에서도 노조 측은 회사 측에 백지수표를 내주며 회사가 원하는 대로 해줬다. 이에 맞는 대우를 해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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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노노갈등 "주파수 철회하라"vs"말할 자격있나?"
(서울=뉴스1) 지봉철 기자
입력 2013.07.09 18:02:42 | 최종수정 2013.07.09 20:00:20
KT그룹노동조합원이 9일 오후 경기도 과천 정부과천종합청사 운동장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주파수할당 부당경매 철회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조합원들은 이날 "미래부의 주파수할당 방침은 불공정하고 재벌 편향적"이라며 "반장 선거에서 재벌집 아들이 가난한 집 아들에게 무조건 승리하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2013.7.9/뉴스1 ? News1 정회성
(서울=뉴스1) 지봉철 기자= 미래부의 주파수 할당안 철회를 촉구하는 KT노조의 투쟁을 놓고 KT내의 또다른 현장노동조직인 KT전국민주동지회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노노'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KT의 현장노동조직의 하나인 KT전국민주동지회는 9일 이날 과천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KT노조의 주파수 투쟁 집회에 참석 'KT노조의 주파수투쟁에 제안한다'는 유인물을 배포하고 "노동탄압 분쇄를 외치며 조합원이 자결해도 꿈쩍도 않던 KT노동조합이 어쩐 일인지 회사의 대리인 격으로 '대정부투쟁'에 나서고 있다"며 노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KT전국민주동지회측은 "현재 KT노동조합의 투쟁에 대해서 대다수의 국민들은 통신회사들의 지원을 뒤에 업은 대리전으로 보고 있고 결국 밥그릇 싸움이라며 냉소를 보내고 있다"며 "노동조합이라면 단순히 우리회사에 유리한 안을 내놓으라는 식의 투쟁은 곤란하며 지금처럼 회사홍보실 자료를 앵무새처럼 따라 발표하는 것이 아닌 국민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확실한 보장책을 함께 제시하면서 주파수 경매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KT전국민주동지회는 "무리하게 2G서비스를 종료한 것이나 정액요금제 무단가입사태 등 그동안 KT는 재벌통신사들과 전혀 다를 바 없이 수익성만을 앞세운 경영행태만을 보여왔다"며 "그러나 KT노조는 이러한 행태에 대해 내부비판의 목소리를 내온 적이 전혀없고 오히려 MB낙하산 이석채 회장의 방패막 역할만을 해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은 "정부가 주파수를 경매방식으로 배분하는 이유는 결국 부자감세를 통해 비어있는 정부의 곳간을 통신사들이 낸 돈으로 채우겠다는 것"이라며 "이석채 회장과 윤종록 차관이 기싸움을 벌이며 통신공공성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싸잡아 비난했다.
한편 KT노조는 이날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노조원 5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창조과학부의 주파수 부당경매 철회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이번 주파수 할당 경매의 최선의 안은 밴드플랜2에서만 3개 사업자가 자유롭게 경쟁하는 것(경매안 전부수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차선으로 첫번째 밴드플랜1에서 한번 올린 금액은 밴드플랜2로 이동해 내려와도 자기가 올린 금액으로 낙찰받아야 하며 오름입찰 중에는 상승분의 평균값이 인정돼야 하고 밀봉입찰시 최고 입찰가에 상한 금액이 정해져야 한다는 내용의 요구안을 함께 제시했다.
ja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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