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올해의 투기자본 앞잡이 3위로 선정

투기자본감시센터 “올해의 투기자본 앞잡이는…”

박병률 기자 mypark@kyunghyang.com

 

 

‘여의도 점령시위’를 주도하는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선정한 2011년 투기자본 앞잡이에 금융당국과 통상당국이 선정됐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인터넷홈페이지에서 ‘2011년 투기자본 앞잡이’ 선정 네티즌 투표를 실시, 286명이 참여했다.

투표결과를 보면 투기자본 앞잡이 개인부문에서는 김석동 금융위원장,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이석채 KT회장이 선정됐다. 김석동 위원장은 론스타에 대해 비금융주력자 판단을 하고 조건없는 매각을 명령해 먹튀를 도왔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김종훈 본부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주역으로 투기자본을 국내에 끌어오는 역할을 한 것으로 네티즌은 판단했다. 이석채 KT회장은 매년 순수익의 50%를 배당하겠다고 선언하고 2G이용자들을 강제퇴출하려 한 혐의 등으로 인해 KT노동인권센터 등이 연임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투기자본 앞잡이 단체부분에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금융위원회, 어용노조가 각각 꼽혔다. 김앤장은 론스타의 법률대리인을 맡는 등 주요 해외자본의 법률자문을 많이 맡고 있다.

투기자본의 ‘먹튀’에 저항하거나 감시활동을 한 개인부문에는 안대희 대법관,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각각 선정됐다. 안대희 대법관은 지난 3월 론스타의 외환카드 주가조작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유죄취지로 파기한 대법원 형사3부의 주심을 맡았다. 장 교수는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를 펴내 투기자본과 금융자본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었다.

단체부문에는 매일노동뉴스, KT노동인권센터가 선정됐다.

투기자본감시센터 홍성준 사무국장은 “올해 특징은 투기자본 론스타의 먹튀에 대한 분노, 투기자본과 공모하는 관료집단 등에 대한 분노가 두드러졌다”며 “특히 어용노조가 선정된 것은 어용노조야말로 투기자본의 저지르는 범죄경영, 먹튀의 공범으로 어용노조 극복을 위해
사회적 연대가 필요하다는 것을 투표결과가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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