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배를 했다.

집을 내놓으려고 그런건지, 애가 올라 왔을 때를 대비한 건지, 그냥 집이 드러워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도배를 했다. 거의 15년 만에 하는 것으로.. 어쩐지 집에 올 때 마다 기분이 칙칙하더니 벽 색깔이 누런 색이어서 그랬나.

피아노를 옮기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피아노가 가장 무겁다.

장판을 깔고 하면서.. 도배를 하고 장판을 깔기 보다는 그냥 이 집을 통째로 갖다 버리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

하지만 이 집이 없다면 길에서 얼어 죽어야 하겠지...  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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