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석채 회장 연임 안 돼!

오늘 우리는 이석채 회장 연임 반대를 주장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어제 김명호 교수의 석궁사건 진실을 알리는 영화 ‘부러진 화살’ 시사회가 있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탓에 그 내용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영화를 보면 한국사회가 법원과 검찰 그리고 대학이라는 권력기구에 의해 어떻게 담합이 이뤄지고 총체적으로 부패하고 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곧 상영될 테니 관람하시기 바랍니다.

KT 역시 이런 한국사회의 총체적 부패고리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이명박-최시중-이석채로 이어지는 권력라인이 오늘날 KT문제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이석채는 낙하산으로 KT에 내려와 온갖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임기 동안 51명의 직원이 목숨을 잃었는데도 유감 표명이나 조문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책임이나 보상 문제는 생각도 없었습니다. 이는 인륜에 관한 문제입니다. 인륜도 저버린 자가 회장으로 있었기에 벌어진 참혹한 현실입니다.

이석채는 투기자본의 이해를 대변한 경영을 했습니다. 월가점령시위에서 보듯이 금융자본의 수탈은 도를 넘고 있습니다. KT가 민영화된 이래 대주주인 해외 투기자본은 국가권력과 결탁해 통신소비자를 수탈하고 막대한 이득을 챙기고 있습니다. 공공성을 파괴하고 국부를 유출시키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는 국가의 재산을 해외로 유출시키고 국가안위를 해치는 범죄행위입니다. 우리가 국가보안법을 인정할 수 없는 탓에 형법으로 처벌해야 할 것입니다. 투기자본의 과도한 이익이 노동자 목숨을 빼앗고 국부를 유출시켰다면 당연히 처벌 받아야 합니다.

또 이석채는 경영자로 있으면서 헌법과 노동법을 무수히 위반했습니다. 어용노조를 앞세워 정리해고와 임금삭감, 동결, 비정규직화와 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 수많은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했습니다. 이런 자가 다시 회장에 연임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명박 정권 임기가 1년 남짓 남았지만 이미 권력은 몰락 직전입니다. 3년 임기를 다시 시작하더라도 차기 정권까지 임기를 채울 수도 없을 것입니다. 초라한 꼴 당하기 전에 연임을 포기해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임이 강행된다면 큰 저항에 부딪칠 것입니다.

(2011.12.14.수, 오전 11시, KT광화문 사옥 앞, MB낙하산, 노동자 51명 사망, 고객 쫓아내기, 외국자본 배불리기 죽음의 경영 KT 이석채 회장 연임 반대 기자회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