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분 사달라”… 우리금융, KT 등에 타진

우리금융지주가 재무적 투자자에게 지분을 잘게 쪼개서 파는 민영화 방식을 추진하고 나섰다. 투자자들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56.97%를 4∼9%씩 사들여 과점주주가 돼 달라는 것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포스코, KT 등에 우리금융 민영화 참여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들은 우리금융의 잠재적 투자자들로 아직 실질적인 접촉은 없었다”면서도 “매각 입찰 공고가 나면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라는 시장이 열리는데 이때 지분 분산매각을 심도 있게 논의하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은 현재 보유 중인 비씨카드 지분 총 27.65% 가운데 20%를 KT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우리금융 민영화에 참여해 달라고 구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그동안 재무적 투자자 4∼5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주주별로 우리금융 지분 4∼9%를 나눠 갖는 과점 주주체제를 원했다. 컨소시엄에 포함될 후보군으로는 국민연금 등 각종 연기금과 함께 포스코, KT 등 우리은행의 기업 고객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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