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융합폰(FMC), 010으로 단일화…KT ‘수혜’

유무선융합폰(FMC)에 대해 'FMC 단일번호 서비스' 를 도입키로 함에 따라, KT 쇼옴니아 같은 유무선융합(FMC) 단말기를 쓰는 사람들도 번호 혼란없이 통화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쇼옴니아' 고객들은 그 동안 3세대(G)망으로 전화 걸 때는 '010-XXXX-XXXX'로, 와이파이망을 이용하면 '070-YYYY-YYYY'로 상대방 휴대폰에 표시됐지만, 앞으로는 '010-XXXX-XXXX' 번호 하나로 표시된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20일 FMC 단말기로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때, 기존 이동전화 번호를 발신번호로 표시되는 'FMC 단일번호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번호세칙을 바꾸지 않아도 제도 시행이 가능하다"면서 "FMC폰에서의 전화통화가 늘어나 요금인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010 사용으로 와이파이망에서 인터넷전화요금 사용늘 듯
지금까지 FMC 서비스 이용자는 이동전화(010)로 걸 때와 인터넷전화(070)로 걸 때 각각 다른 번호를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어 왔다. 특히 FMC 서비스 이용자가 와이파이 지역을 벗어나면 인터넷전화로는 수신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 같은 불편이 해소될 수 있고, 유·무선 융합서비스도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FMC 단말기로 발신하면 3G 망으로 걸 때는 10초당 18원(연말부터 1초당 1.8원)의 요금을 내지만, 와이파이망을 통하면 10초당 13원하는 인터넷전화 요금을 낸다.

유선전화로 발신하는 경우도 3분에 324원이던 요금이 와이파이망 통화시 인터넷전화 요금으로 과금돼 3분 39원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와이파이망 발신시 '070'으로 시작하는 별도 번호를 받아야 했기 때문에, 활성화되지 못했다. 친구 등에게 전화걸면 생소한 번호가 떠서 스팸으로 착각해 착신을 거부하는 일이 많았던 것.

그러나 앞으로는 그런 걱정이 없어질 전망이다.

와이파이 지역이 전국에 약 3만 6천개가 구축되어 있고 연말까지 3만개가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며, 'FMC 단일번호 서비스'를 허용함으로써 사업자간의 경쟁도 활발해져 인터넷전화 이용환경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FMC 단일번호 서비스'는 원하는 가입자에 한해 제공한다. 이용자가 원치 않으면 기존처럼 두 개의 번호를 사용할 수 있다.

◆KT가 가장 큰 수혜...

FMC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이통사의 관련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KT는 '쿡앤쇼'라는 이름으로 FMC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쇼옴니아(SPH-M8400), 옴니아팝(SPH-M7200), 매직듀오(KTT-F110), 레일라(LG-KU2100) 등 11종의 FMC 휴대폰을 선보여 가장 적극적이다. 또한 SK텔레콤 8종, LG텔레콤도 8종의 FMC폰을 내놓고 있다.

통신업계는 이동통신 3사 중 와이파이를 활성화하려는 KT가 이 정책의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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