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찬란한 해가 져물고 있습니다

성날퍌이 소녀이야기가 생각나는 저녁입니다
새벽에 아파트 틈새로 흘로나오는 어느집 된장국 냄새가 좋아 보이더니 밤에는 문틈으로 세어나온 아이들 웃음소리가 황홀합니다

나도 애들이 있는데... 우리 애들은 지금 무얼할까?
그리고 나는 왜 지금 이자리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저 웃음소리 주인공의 부모와 난 무엇이 다를까?
잠시 멈춤하면서 생각합니다
그리고 수만가지 생각을 합니다

정녕 내가 무엇을 잘못하였을까?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세월이 많이 흘렀고... 남은 세월도 많지도 않구나

KT를 퇴직아닌 퇴직을 하면서 많은 상처를 받았다
많은 고민속에 법적투쟁을 중단하고 일자리를 알아도 보았다
사업도 하였지만 좋지만은 않했다
결국 난 이 찬바람치는 길거리를 헤메며 지금 전단지를 붙이고 있지 않는가!

세월속에 희망도, 의지도, 열정도....
세월속에 분노도,슬픔도, 아품도.....
각자가 뒤범벅되어 나를 혼미하게 만드는 순간입니다

연거퍼 거듭되는 퇴직자의 자영업의 실패....실패
그리고 끝이 안보이는 먹구름과 어둠터널.....
주위엔 아무도 도와주는이 없습니다
가끔 옛 KT동료에게서 걸려오는 전화는..... 상품판매전화!

이제 찾는이도 거의 없다

과연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KT 비리세력에 동참하였다면 나의 인생이 어찌되었을까?
그래 우리 애들이 저녁에 화목하게 웃고 온 가족이 모여 된장국 냄세 풍기겠지.
나는 지금 그 어디서 한자리 하고 있겠지
내가 지금 아파트 밖에서 찬바람 맞으며 이 된장국 냄세를 맡은게 아니라 저 안에서 냄세를 풍기고 있겠지.....


그래 그러면 그게 인생이란 말인가?
직원을 감시하고 직원을 협박하고 직원을 밀고하고
그런 댓가가 오늘 내가 저 아파트 안의 주인공이라면
그런 인생이 과연 내가 생을 다하여 죽을 때 후회하지않을 인생인가?
정말 내가 그때 같이 비리를 져지르고ㅡ 눈감아주고 직원을 아품을 무시하여 지금처럼 추위에 떨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것이 행복이라면!
후회하지 않을 인생이란 말인가?


아 그래도 현실은 너무 힘들다
모든게 힘들고 너무 힘들다
이런 질곡속 생활의 연속이 얼마나 계속될지 모른다
차라리 나의 과거를 잊을 수만 있다면.....
그냥 멍청해버리고 싶다

집에서 애들에게서 전화가 오자 난 길거리 독백을 멈추었다. 그래 나에게도 가족이 있지 않은가?
희망을 갖자. 도저히 불가능한 희망을....그러지만 가능한 희망을 세상은 그리 간단하지많은 않어!
힘을내자, 절대로 아름다운 맘을 버리지 말자. 아무리 힘들어도 그들처럼 살지는 말자

어느새 혼잡스런 내 맘속에서 조용하게 어릴적 자주불렀던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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