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울때

























 


남자인 내가 울때









 







남자는 잘 울지 않는단다


그레 잘 울지 않지....


 


울고 싶을 때


울어야 할 때 울어야하는데..


남자란 그게 쉽지 않은 것 같다.


 


때론 남자란,, 가정과 사회 나가서 조국의 평화를 위하여


눈물도 참고, 아픔도 참고 때론 극심한 모함을 당해도


슬픔을 참아야 하는 일이 있나보다




그 슬픔을 마누라나 자식이 알건 모르건


동료직원이 알건 모르건


사회나 동시대의 역사가 알건 모르건


억울한 진실을 덮어놓고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경우가 있단다


1988년 어느 시월의 따가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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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 쳐밖혀있었다


첫 직장을 사퇴하고, 뭔가에 골몰하고 있었던 그해


고시촌 쪽방에서 나는 88올림픽을 보았다










 







그리고 울었다


울고 싶어서 운 것도 아니고


내가 울고 있다는 것도 몰랐다


나는 내가 울고 있는 것을 나중에 안 것이다



아!







 


1988년 10월 하늘에, 어느 아이가 굴렁쇠를 대각선으로 굴릴때







그게 뭔지도 몰랐고...


그 시끄럽기만 하던 올림픽주경기장이 세계에 중계되는 것만으로







나는 울었나 보다


 



 


 


그리고 마침내 올림픽공식 노래가 울려퍼지던 순간


난 정신을 잃었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이곳에







대한민국에서 올림픽이 열리다니....







그게 현실이다니!


김현희가 KAL기 폭파하고







그 의문의 사건이 노태우를 당선시켜서  복잡했던 내가슴이


뭉클한 순간이었다


그래서 그렇게 울었나 보다


KAL에 대한 진실은


그렇게 88올림픽으로  세계인,, 아니


대한민국 지식인들에게 묻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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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 나는 결혼을 하였다


아무래도 결혼을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그리고 노부모를 모시면서


애들을 키우면서


참으로 많은 순간을 맘속으로 울었다


그러나 88올림픽처럼


눈물을 흘리고 울진 않았다





내가 KT에서 허위와 날조에 의한 청부감사에 의하여
악랄하게 파면당하는 순간에도 나는 울지 않았다







파면시킨 자들이 더 불안해하고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들의 맘은 나보다 더 슬프고 힘들었다는 것이


아마도 내가 울 틈이 없었나보다


 



대선



2002 대선은 또 한번 나를 울게 만들었다


노무현의 당선!


그게 가능했던 일이었을까?


6시 출구조사 발표시 노무현의 이회창에 대한 근소한 승리


난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정몽준의 결별....


그리고 이회창의 탄탄한 지지세력과 설문조사!


 


그리고 김대중의 실정과 아들의 구속


비리......



호남패거리들의 파벌정치......




호남비리세력이   난무했던 김대중정권


그들의 참모들이 다들 감옥행이 예상되었던 그 당시


노무현의 승리는 나를 감격시켰다


 


그가 대로에서 노란 손수건을 흔들때!



나는 인생에 2번째 울었다


나도 모르게......


 


마누라에게서 문자가 왔다


 


"여보 우리도 할수 있어요"



노무현의 당선과 ,,, 나!


왜 마누라는 나와 정치이야기를 전혀하지 않았는데


"우리",,, 거기다가 "할수 있어요"


아마 그게 당시 평시민들의 마음이었나 보다


 


당시 노무현상호는 "기회"와 '희망"의 상호였다


인생에 누구나 기회가 있고


인생의 희망이 실현될 수 있다는 확인이었다


김대중이란 민주상호가 가식과 비리와 패륜으로 각인되었것만!


노무현은 그 어두운 현실에서...


그 절박한 현실에서....


기회와 희망으로 바톤을 이어갔던 것이다


그래서 아마 나는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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