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인 내가 울때
남자는 잘 울지 않는단다
그레 잘 울지 않지....
울고 싶을 때
울어야 할 때 울어야하는데..
남자란 그게 쉽지 않은 것 같다.
때론 남자란,, 가정과 사회 나가서 조국의 평화를 위하여
눈물도 참고, 아픔도 참고 때론 극심한 모함을 당해도
슬픔을 참아야 하는 일이 있나보다
![](http://cfile257.uf.daum.net/image/1455D1234C8C6623029A3E)
그 슬픔을 마누라나 자식이 알건 모르건
동료직원이 알건 모르건
사회나 동시대의 역사가 알건 모르건
억울한 진실을 덮어놓고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경우가 있단다
1988년 어느 시월의 따가운 날 <>
나는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 쳐밖혀있었다
첫 직장을 사퇴하고, 뭔가에 골몰하고 있었던 그해
고시촌 쪽방에서 나는 88올림픽을 보았다
그리고 울었다
울고 싶어서 운 것도 아니고
내가 울고 있다는 것도 몰랐다
나는 내가 울고 있는 것을 나중에 안 것이다
아!
1988년 10월 하늘에, 어느 아이가 굴렁쇠를 대각선으로 굴릴때
그게 뭔지도 몰랐고...
그 시끄럽기만 하던 올림픽주경기장이 세계에 중계되는 것만으로
나는 울었나 보다
![](http://cfile270.uf.daum.net/image/1955D1234C8C662406BA00)
그리고 마침내 올림픽공식 노래가 울려퍼지던 순간
난 정신을 잃었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이곳에
대한민국에서 올림픽이 열리다니....
그게 현실이다니!
김현희가 KAL기 폭파하고
그 의문의 사건이 노태우를 당선시켜서 복잡했던 내가슴이
뭉클한 순간이었다
그래서 그렇게 울었나 보다
KAL에 대한 진실은
그렇게 88올림픽으로 세계인,, 아니
대한민국 지식인들에게 묻혀져갔다
![](http://cfile271.uf.daum.net/image/1755D1234C8C6624042659) >
88년 나는 결혼을 하였다
아무래도 결혼을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그리고 노부모를 모시면서
애들을 키우면서
참으로 많은 순간을 맘속으로 울었다
그러나 88올림픽처럼
눈물을 흘리고 울진 않았다
![](http://cfile255.uf.daum.net/image/1855D1234C8C6624058B67)
내가 KT에서 허위와 날조에 의한 청부감사에 의하여 악랄하게 파면당하는 순간에도 나는 울지 않았다
파면시킨 자들이 더 불안해하고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들의 맘은 나보다 더 슬프고 힘들었다는 것이
아마도 내가 울 틈이 없었나보다
![](http://cfile294.uf.daum.net/image/2055D1234C8C662407C741)
대선
2002 대선은 또 한번 나를 울게 만들었다
노무현의 당선!
그게 가능했던 일이었을까?
6시 출구조사 발표시 노무현의 이회창에 대한 근소한 승리
난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정몽준의 결별....
그리고 이회창의 탄탄한 지지세력과 설문조사!
그리고 김대중의 실정과 아들의 구속
비리......
호남패거리들의 파벌정치......
![](http://cfile249.uf.daum.net/image/11027D1D4C8C799052B5F9)
호남비리세력이 난무했던 김대중정권
그들의 참모들이 다들 감옥행이 예상되었던 그 당시
노무현의 승리는 나를 감격시켰다
그가 대로에서 노란 손수건을 흔들때!
나는 인생에 2번째 울었다
나도 모르게......
마누라에게서 문자가 왔다
"여보 우리도 할수 있어요"
노무현의 당선과 ,,, 나!
왜 마누라는 나와 정치이야기를 전혀하지 않았는데
"우리",,, 거기다가 "할수 있어요"
아마 그게 당시 평시민들의 마음이었나 보다
당시 노무현상호는 "기회"와 '희망"의 상호였다
인생에 누구나 기회가 있고
인생의 희망이 실현될 수 있다는 확인이었다
김대중이란 민주상호가 가식과 비리와 패륜으로 각인되었것만!
노무현은 그 어두운 현실에서...
그 절박한 현실에서....
기회와 희망으로 바톤을 이어갔던 것이다
그래서 아마 나는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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