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행복한 나라가 진짜 복지국가”

여성·노동계가 지난 주말 전국 곳곳에서 3·8 세계여성의 날 103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여성의 노동권과 인권보장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진보정당 등 13개 단체로 구성된 '103주기 3·8 세계여성의 날 공동기획단'은 지난 5일 오후 서울시청 광장에서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여성대회를 열고 "여성 저임금과 불안정노동에 맞서 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벼랑 끝에 몰린 여성노동자들의 현실이 103년 전 여성들의 상황과 똑같다"며 "여성의 노동과 삶의 권리를 위해 이제 다시 거리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여성이 행복한 나라가 진짜 복지국가"라며 "여성이 제대로 된 삶을 영위할 수 없도록 하는 현 정부에 맞서 여성의 노동기본권을 쟁취하기 위해 함께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투쟁하는 여성노동자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경륜·경정 발매 노동자인 김성금(45)씨는 “성폭력이 너무 만연해 차라리 투명인간이거나 기계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여성으로서 스스로 존엄성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직장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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