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유보…노사 잠정 합의안은 부결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5시께 발표한 중앙대책위원회 투쟁지침을 통해
"파업투쟁지침은 유보하며 파업농성장의 조합원은 현장으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 확대쟁의대책위원회는 노사파업을 철회한다는
내용의 잠정 합의안을 64대 76으로 부결시켰으나 당장 파업에 들어갈지,
아니면 사측과 재협상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일단 유보'로 가닥을 잡았다.

황정우 철도노조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소집해
▲ 현 집행부 거취 문제 ▲ 사측과의 재협상 여부 ▲ 파업 강행 여부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우선 황 위원장을 포함한 현 집행부는 이번 교섭 과정에서
조합원들의 지지를 잃었다는 점에서 자진 사퇴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노조가 잠정 합의안을 부결해놓고도 예정 시간에 맞춰
파업에 돌입하지 못한 만큼 오후 회의에서도 파업 강행보다는
재협상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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