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를 찾아서 먼 길을 왔겄만

검게...
우린 지금으로치자면 검게였다
사극속에서 천수와 동이는 만나던데
난 그 동지를 만나지 못하네......
세월이 흘러
물어 물러 찾아간 서울 어느 연립아파트....
거기엔 그 동지는 없었네

2005년 어느 여름날....
아이 2과 같이 이곳 반지하에 왔다가 달방 신세지고
그 후론 어디론가 갔는데 연락처를 모른단다

KT에 공체로 입사하여서 어엿한 사원인 그 사람이
징계아닌 징계를 먹고
지금은 신용불량자되고 채권자 빚독촉에
주민등록하나 제대로 못하고 서울 어느 하늘가를 맴돌아 다닌단다


좋은 세상 만났으면 얼마든지 아빠 엄마 자식들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았을 그 동지는
가난속에서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그 어려움 속에서 애들은 잘 컷는지...


부디 건강하고 유복한 가정을 꾸리며 잘 살기를 두 손 모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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