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쪽박나면 피해는 누구에게?(퍼온 글)

JAL 승무원 “기내청소도 우리가 할게요”
"회사의 재건을 위해서라면…."

경영 악화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일본항공(JAL)이 이달 중순부터 기내 청소에 여성 승무원(스튜어디스)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아사히신문이 3일 전했다.

적자노선 폐지, 감원 등을 통해 2013년까지 경영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마른 수건도 짜내는' 강력한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란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다. 저가 항공회사 등에서는 일반적이지만 국적 항공사 승무원의 청소 투입은 이례적이다.

승무원의 기내 청소 투입에 따라 연간 3억엔(약 41억3000만원) 가량의 비용 절감 효과가 나올 것으로 JAL측은 기대하고 있다.

JAL은 우선 좌석 수가 160석 안팎의 소형기가 운항하는 국내선을 중심으로 승무원들에게 기내 청소를 '겸무'시킬 방침이다. 하루 600여편의 국내선 가운데 약 80%에 해당하는 480여편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여객기 1대 당 용역회사로부터 파견된 5명의 청소원을 배치해 청소를 맡겼지만 앞으로는 3명으로 줄이고, 여기에 탑승 스튜어디스 4명 가운데 3명을 투입시킬 예정이다. 이들 6명이 10여분에 걸쳐 쓰레기와 이어폰 수거, 기내 정리작업을 하게 된다.

회사측은 청소 작업에 시간이 걸리는 중·대형기의 경우, 운항에 미치는 영향 등을 검토한 뒤 '승무원 청소' 도입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또 관련 자회사 등에 위탁하고 있는 탑승 게이트 안내 업무를 승무원에게 맡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회사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현장에서는 "당혹스럽긴 하지만 뭐라고 불평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다.

JAL은 파산 이후 저비용의 중·소형 기종 전환과 노선폐지 등을 추진하고 이익 극대화를 위해 업무 분담 재검토 등을 결정한 바 있다. 지난 9월말 도쿄~브라질 상파울루 노선 운항을 32년만에 중단했다. 지난 1일에는 화물기 운항을 폐지하고 현재 보유중인 화물기 9대 중 5대를 매각하기로 했다.

< 도쿄/조홍민 특파원 dury129@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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