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한다 잘해

이석채 KT 회장이 최소 1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해에도 2009년에 거둔 경영성과에 대해 1만4000주가량의 성과급(당시 주가기준 6억5000만원가량)을 받았는데 지난해 성과가 더 좋아져 올해는 더욱 푸짐한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KT 관계자는 30일 "지난해 성과를 평가해 올해 임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한다"며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20조원을 넘어서는 등 경영성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2009년 장기성과급 명목으로 KT 주식 1만4087주를 받았으며 지난해가 2009년보다 성과가 더 개선됨에 따라 더 많은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등기임원이 주가에 따라 받는 장기성과급 비중을 250%에서 400%로 높였다. 같은 평가를 받아도 성과급이 1.6배 늘어난다. 이에 따라 2010년 주가 성과가 2009년과 같은 평가를 받는다면 이 회장은 2만2539주(현재 주가로 9억5000만원 상당)를 받는다. 지난해 성과가 2009년 이상으로 평가받으면 이 회장이 받는 성과급은 1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KT 주가는 지난해 18.4% 올라 2009년 상승률(4.3%)의 4배 이상에 달했다. 동업종지수 대비 상승률도 높았다. 통신업종지수는 지난해 5.2% 오른 반면 KT 주가는 업종지수 대비 13.2%포인트 뛰었다. 2009년에는 통신업종지수가 13.3% 하락, KT 주가는 업종지수 대비 17.5%포인트 올랐다.

특히 KT 주가는 경쟁사 SK텔레콤 주가와 비교하면 월등히 좋은 흐름을 보였다. SK텔레콤 주가는 2009년 통신업종지수 대비 18.9%포인트 하락했고 지난해 1.5%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코스피지수 대비 상승률도 2009년보다 좋았다. 코스피지수는 2009년 49.7% 급등했는데 당시 KT는 코스피 대비 45.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2000을 넘어서며 상승률이 21.5%를 기록한 반면 KT 주가는 18.4% 올라 3%포인트 가량 미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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