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더 이상 kt노동자의 목숨을 빼앗지 말라!!
작성자: 민주동지회 | 조회: 4821회 | 작성: 2011년 4월 1일 10:26 오후
더 이상 kt노동자의 목숨을 빼앗지 말라!
전남 여수지사 고객컨설팅팀에서 영업직으로 근무하던 김훈철 조합원이
지난 3월28일 새벽 스스로 목숨을 끊어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훈철 조합원은 평소 너무도 성실하게 업무에 전념해 왔으며
바로 전날(토,일)까지 관할지역 아파트단지에서 무급휴일근무를 하며
해지방어 활동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너무 힘들어 쉬고 싶다는 메세지를 유족에게 남기고
상품강매와 무급휴일근무가 없는 저세상으로 떠나고 말았습니다.
2009.12.31.자 5,992명의 대규모 명퇴가 시행된 이후
인력보충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인 전환배치와 높은 노동강도에 따르는
스트레스 등을 감당하지 못하여 사망한 직원은 2010.5월부터 현재까지 10개월간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건만 해도 7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2010.5.29. 서울 아현지사 이명식 사망(뇌출혈)-시험실 근무(2010년부터 8명에서
4명으로 근무인원 감축) *회사의 비협조속에 현재 산재 소송진행중
2010.6. 3. 전남 동목포지사 양규정 사망(심근경색)-ITE실장 *순직처리함
2010.7. 8. 서울 중랑지사 탁계화 사망(뇌부종)-VOC담당에서 영업팀으로 전환배치
2010.9. 3. 강원 춘천지사 최철순 사망(우울증으로 자살)-체납에서 영업팀으로 전환배치
2010.9.19. 부산 구포지사 최해수 사망(심근경색)-NSC에서 ITE현장으로 전환배치
*회사의 비협조속에 현재 산재소송 진행중
2011.1.14. 전남 여수지사 정찬연 사망(업무중 교통사고) *순직처리함
2011.3.28. 전남 여수지사 김훈철 사망(무급휴일근로 직후 자살)-영업직(아파트고객영업)
특퇴자들의 사망까지 감안하면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지경입니다.
이 중에서 산재처리된 직원은 겨우 2명에 불과합니다.
회사에서 일하다가 숨져도 회사가 산재처리에 협조하지 않아 남아있는 유족들을 허망하고
더욱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2010년도 매출 20조와 영업이익 2조의 번지르한 성과 뒷면에는,
상무급 이상 (120명) 경영직 보수가 2009년도 181억원에서
2010년도 405억원으로 폭증한 뒷면에는,
이석채회장을 포함한 임원의 보수가 2009년도에 45억원에서
2010년도에 65억원으로 대폭 늘어난 뒷면에는,
그리고 고배당을 통해 해외투기자본의 금고로 지금까지 3조이상 유출된 뒷면에
는 위와 같이 잘 알려지지 않은 kt노동자들의 죽음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앞으로도 전혀 개선되리라는 전망을 누구도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이석채 회장이 나서서 해결해야 합니다.
이석채 회장이 나서서 고인의 유족들에게 사죄하고 산재를 비롯한 성의있고 책임있는 조치들을
취하고 죽음의 행렬을 마감해야 합니다.
해외투기자본의 초과이윤을 보장하기 위해, 그리고 자신이 회장으로 계속 연임하기 위해
노동자들을 쥐어짜는 행위를 더 이상 해서는 안됩니다.
매년 정기건강검진 항목에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검사 항목을 전체 사원을 대상으로 시행해야 하며
심리상담치료사도 현업에 대폭적으로 배치해야 합니다.
만약 계속해서 kt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상황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무법천지로 내몰고 있는 kt의 근로기준법 위반행위에 대한 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과
상품강매에 대한 국가기관의 특별조사 요구를 포함한 다양한 조치들을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추진할 것임을 밝혀 둡니다.
kt노동자들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더 이상 kt노동자의 목숨을 빼앗지 말라!
2011. 4. 1.
kt전국민주동지회 kt노동인권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