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일 아니죠???

미국 통신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기존 유선전화 시장은 크게 줄고 인터넷.무선 전화시장은 팽창하는 등 급변하는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찾으려는 인수합병(M&A)이 잇따르고 있다. 그 결과 미국 통신업계는 버라이존과 SBC의 양강 구도를 갖춰가고 있지만 경쟁에서 밀려난 퀘스트가 MCI의 재인수를 시도하는 등 혼란은 여전하다.




◆잇따르는 통신업계 짝짓기=버라이존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2위의 장거리전화업체 MCI(옛 월드컴)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미국 2위의 통신회사인 SBC가 과거에 모기업이었던 AT&T를 160억 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SBC는 AT&T 인수로 인해 버라이존을 제치고 미국 1위의 유선전화 사업자로 부상했다. 잇따른 M&A를 통해 미국의 통신 시장은 SBC와 버라이존의 양강 구도로 수렴되고 있다.


그러나 두 업체의 몸집 불리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SBC가 곧 유선전화사업자 벨사우스를 인수하고 버라이존은 퀘스트를 추가로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MCI 인수전에서 버라이존에 밀려 생존위기에 처한 퀘스트는 "MCI 인수에 외부에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인수금액을 썼다"고 공개하면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이에 MCI 일부 주주가 동조하면서 버라이존의 MCI 인수는 주총 통과를 앞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생존의 변수, 케이블 업체=미국 통신업계에 M&A가 몰아친 데는 최근 수익이 크게 줄면서 위기 의식이 커졌기 때문이다. 1990년대까지 급성장한 통신업계는 정보기술(IT) 거품이 꺼진 2000년대 들어 심각한 공급과잉에 빠졌다. 유선전화 시장은 포화 상태에 달했고, AT&T와 MCI 등 장거리 유선통신회사들은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돌파구로 몸집 불리기가 제시된 것이다. 그러나 언론과 전문가들은 통신과 방송이 통합되는 추세에 맞춰 통신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케이블 업체들이 새로운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타임워너.컴캐스트.콕스커뮤니케이션즈 등 주요 케이블 업체들은 최근 인터넷 전화(VolP).음성 서비스를 선보이며 종합 정보통신업체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출처] 미 통신업계 '살아남기 M&A'|작성자 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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