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소망교회 취재 최승호 PD 교체’ 일파만파

MBC가 최승호 PD와 일선 PD를 교체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MBC는 지난 2일 시사교양국 사원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해 PD수첩 소속 PD 11명 중 6명을 다른 부서로 전출시켰다. '검사와 스폰서'·'4대강 수심 6M의 비밀'·'공정사회와 낙하산’등 굵직한 기획으로 반향을 일으키며 지난해 '올해의 PD상'을 수상한 최승호 PD는 물론 PD수첩을 진행 중인 홍상은 PD도 전출대상에 포함됐다. 최 PD는 발령 전까지 이명박 대통령이 다닌 ‘소망교회’의 문제점을 취재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PD협회도 “이번 인사발령은 PD수첩을 망가뜨리겠다는 것으로 앞으로 다른 부서의 인사발령도 지금과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인사발령 철회를 촉구했다.

야권도 일제히 비판대열에 합류했다. 이춘석 민주당 대변인은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MBC를 식물언론으로 만들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도 대변인은 “PD수첩 등 비판적 보도 프로그램을 모두 없애고, MBC를 정권을 위한 방송으로 만들겠다는 의도”라고 우려했다.

한편 김현종 MBC 시사교양3부장은 최승호 PD 교체와 관련해 “PD수첩의 노동운동 편향성, 정치적 편향성의 정도가 지나치고, 최승호 PD는 유능하지만 정치색이 과도하다”고 밝혔다. 에 따르면 이날 김 부장은 시사교양국 총회에서 “PD수첩 주요 제작진 교체는 정상화를 위한 정치적 탈색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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