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오창그룹데이터센터 ‘백지화’

KT 오창그룹데이터센터 '백지화'
기술발달로 통합의미 상실...변재일 "상황 파악할 것"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KT가 충북 청원군 오창에 건립할 예정이었던 KT-GDC 그룹데이터센터 건립을 백지화했다.

KT는 기술 발달에 따라 지방에 그룹차원의 통합데이터센터를 만들 필요가 없어졌다는 입장이나, 충북의 민심은 대체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4일 "신기술 개발 등으로 굳이 지방에 대규모 그룹데이터센터를 만들지 않아도 수도권에 있는 기존 공간 만으로 충분해졌다"면서 "오창 그룹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은 중지됐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1일 이석채 회장 주재로 오창GDC 대책회의를 열어, 이처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지난 1997년 12월 2천억원을 들여 청원군 오창면 양청리 1만3천202㎡의 부지를 매입해 2011년 6월 그룹데이터 센터를 개소할 계획이었다.

서울 목동 KT전산센터와 서울 신천동 옛 KTF 본사 전산센터 등 수도권에 산재돼 있는 KT 그룹의 6개 데이터 센터를 통합 운영하는 센터를 오창에 만들 예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KT는 2008년 6월 충청북도, 청원군과 'GDC 오창 입주 투자협약'을 맺기도 했다.

하지만 그 후 설계 변경과 내부 조직개편 등을 이유로 착공 시기가 계속 미뤄져 왔다.

KT 관계자는 "충청북도 등에 이같은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상응하는 다른 투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변재일 의원(충북 청원)은 "행정중심복합도시 백지화에 따라 오창지역의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 아닌가"라면서 "기술개발 방식 문제를 제기하나 말도 안되는 소리이며, 상황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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