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딸이 졸업했습니다





오늘 딸이 졸업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했습니다. 못난 부모 만나서 유복하게 학창생활을 마무리 못한 자식이기에

부모가 죄인되어 떳떳하게 졸업식에 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남들처럼  떳떳하게 대학에 들어가지 못한 것을 생각하면 원스럽기도 하여 화도나지만

따지고보면 딸년 저런것도 다 부모 탓이다고 생각하니.....

온통 오늘 하루 기분이 말이 아닙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한국통신을 떠난지 수년이 됩니다

잘나가던 직장이 모함에 의해서 괸두게되고...... 이내 가세가 기울어져 자식농사하나

반듯하게 못지었으니.... 자식들에게 부모를 이해해달라기엔 너무큰 실수를 한 것 같습니다

저 아이가 나중에 사회를 알게되면 얼마나 이 부모를 원망할지........

 

 

 

부모는 명문대나오고 수백의 경쟁을 뚫고 한국통신에 합격하여도 이모양 이지경인데

애들은 저모양이니.... 저 또한 과거를 영영 잊어버리고 살아야 할 모양입니다

 

 

 

아무쪼록 우리 퇴직자들....

퇴출의 충격에서 어서 벗어나시어    좀 힘드시더라도 저 처럼 또다른 불행을 만들지 마세요

자식농사는 절대로 소홀하시면 가난이 대물림됩니다.

그것은 님들의 조상님도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모두 강건히 일어서시길 바랍니다

 

 

 

 

  

 

 

 

 


 

 

눈 오는 날의 회상

심응문 시/임긍수 곡/소프라노 이미경


그대도 그날을 못 잊어 행여나 이곳 찾을까나
헤어진 그날처럼 호젓이 눈이 내리면
남몰래 그 가로등아래 서성이는 이 발길
한겨울이 지나고 한세월이 또 지나고
다시 찾은 이 겨울밤 저리도 눈 내리면
이 마음 촛불 밝힌 채 바람되어 떱니다
이 마음 촛불 밝힌 채 바람되어 떱니다


사무친 그리움은 보석으로 반짝이고
쓰라린 후회만이 쌓여가는 이 자리에
아련한 그대 모습은 흩날리는 눈꽃인가
가로등 불빛아래 어둠이 짙어오나
오히려 청명하여 언제나 언제나
이 마음 촛불 밝힌 채
바람되어 떱니다 이 마음 촛불 밝힌 채
바람되어 떱니다 바람되어 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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