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대상-M&A재무자문] 삼성證, ‘KT-KTF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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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삼성증권이 연합인포맥스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으로 제정한 제1회 '한국IB 대상' 인수.합병(M&A) 재무자문 부문상을 수상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통신시장 구조개편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KT와 KTF의 합병 재무자문을 맡아 성공적으로 딜을 마무리함으로써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증권이 재무자문을 맡은 KT-KTF 합병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지난해 국내기업간 M&A 중 가장 큰 규모의 딜이었으며 합병기업간 매출합산 기준으로 볼 때 역대 최대 규모의 합병이었다.

합병 대상이었던 KT와 KTF의 지난해 매출 합계는 18조9천억원으로 지난 2000년 6월의 LG전자와 LG정보통신의 16조3천억원보다 커 국내 기업 간 합병 역사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삼성증권은 재무자문사로서 합병전략의 수립부터 각종 이슈에 대한 검토, 자금조달에 이르는 거의 모든 부분에 대한 자문을 수행했다. 최적의 합병시기 설계와 경영계획 등을 제공해 최소의 비용으로 주주와 채권자, 해당 기업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병을 성사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 그간 국내 M&A 시장에서 대기업간 합병자문을 독식해 온 외국계 IB를 제치고 성공적으로 자문을 수행,국내 IB의 위상과 자존심을 살리는데 중요한 디딤돌을 놓은 것으로 평가됐다.

삼성증권은 특히 합병을 앞두고 외국인 지분 한도 규제를 충족시켜야 하는 이슈가 발생하자 합병이사회 결의 이전에 49%보다 낮은 수준에서 외국인 지분율을 충족하는 신주발행을 결의하고 KTF의 외국인 주주였던 NTT도코모를 대상으로 KT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교환사채(EB) 발행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KT와 KTF는 기간통신사업자로서 전기통신사업법에 의거, 외국인의 지분이 49%를초과할 수 없는데 합병 검토 당시 KT의 외국인 지분율은 한도치인 49%에 근접해 있었고 KTF와의 합병으로 한도가 49%가 넘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양사간 합병에 따른 주가 희석을 최소화하고 주주 효익을 극대화하기위해 합병대가로 자사주를 활용하는 기법도 자문했다.

합병계약서 상에 합병대가를 신주발행과 자사주를 혼합해 지급한다는 점을 명시함으로써 국내 기업간 합병 사례로는 최초로 신주와 자사주를 혼합해 합병대가를 지급한 사례로 남게 됐다.

삼성증권은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11일 발표한 '2009년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의 M&A 재무자문 부문에서 1조3천235억원(5건)의 실적으로 8위에 올라, 국내 증권사로서는 우리투자증권(6위)와 함께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KT-KTF 합병 자문 외에도 포스코의 대한ST와 아시아스테인레스 인수에 대한 자문도 수행했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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