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노동자 마지막바램

이 썩어 문드러진 kt에서 내가 뭘 하는가............................
떠나자 미련을 두지말고 떠나자
젊은 연인들이 첫 여행을 떠나듯 설래는 마음으로 떠나자
하지만
남겨진 정든 동료와 후배들 정을 어찌 떨쳐 버릴까

봄 햇살에 갓핀  수양버들 새싹 가지처럼 애처러이 고개숙인 내 동료들을 두고 어찌 떠날까

모진 고통에 아픔 내색 못하고 소주 한잔에 울분이 넘쳐 집에 휴대폰이 몇개니..한달 전화요금 고지서가 내 월급에 반 이라는 둥

넉 두리에 충혈된 붉은 눈동자로 바라보든 그 모습을 두고

내 어찌 이곳을 그냥 떠날까

늙은 노동자로 몇년 버티면 정년 이지만 떠나려는  내 자신도 남겨진 동료와 비참함은 똑 같을 진데...

 노동자의 삶이 다 이러 하다면 세상은 너무 추하지 않은가

용기없이 떠날려는 맘은 그 큼 억 눌렸다는 사실

잔혹한 억압에서 벗어나고 싶다

나 혼자라도  마지막으로 진실되게 행동하고 kt를 떠나련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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