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를 선택하자

인천지하철노동조합 등 공공부문 소속 노조의 잇따른 탈퇴로
출범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민노총이 여전히 진행중인 ‘탈퇴 도미노'로 휘청거리고 있다.

14일 확인된 현대건설 등 민노총 전국건설산업연맹에 소속된
중량급 노조들의 탈퇴로 인한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잇따른 민노총 탈퇴는 올해들어 NCC, 영진약품, 승일실업 등 5개 노조 탈퇴 이후 예고된 일이었다.
여기에 인천지하철과 인천국제공항공사 노조까지 가세하고,
단국대 등 대학노조들마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동전문가들은 민노총의 이같은 시련에 대해 민노총 스스로 자초한 측면이 강하다고 지적한다.
소속 노조들이 민노총 탈퇴를 결정하기까지에는 조합원의 권익과는 동떨어진 민노총의 정치투쟁 위주의
노동운동 대신 현장에서 실리를 선택하겠다는 판단이작용한 셈이다.

대세가 이럴진대 KT가 굳이 민노총에 남아 있을 이유가 있겠는가?
3만 조합원이라면 단일노조로라도 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애꿎은 조합비를 민노총에 더이상 상납할 이유와 명분은 더이상 없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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