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번 주 구속영장 청구 방침(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KT 남중수 사장이 계열사 사장으로부터 받은 9천만원 외에 억대의 돈을 받은 정황을 검찰이 추가로 포착했다.
3일 검찰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ㆍKTF의 납품비리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갑근 부장검사)는 최근 남 사장의 차명계좌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1억여원이 입금된 사실을 발견했다.
검찰은 이 돈이 회사 이권을 매개로 한 부정한 청탁과 함께 건네진 돈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자금의 출처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남 사장은 지난 달 30일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으며 "장인으로부터 증여받은 돈이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남 사장의 해명대로 이 돈이 그의 장인 쪽에서 나온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계좌추적을 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KT의 납품비리 의혹 외에도 인사 청탁 및 노사기금 운용 의혹 등 광범위한 범죄 첩보와 관련해 막바지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남 사장과 관련한 막바지 보강수사를 마무리한 뒤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배임수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남 사장이 이미 구속된 노모 전
KTF네트웍스 전 대표에게 부인 친구 명의로 된 차명계좌를 건넨 뒤 매달 수백만원씩, 모두 9천400만원을 송금받은 정황을 포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