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의 한 순간에 서서. 담배를 피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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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과 사 죽기란, 큰 아픔이다 육체가 아프다는 것도 있지만, 세상과 인연을 정리하는 것이 아프다. 억울하다. 그러나 이것도 한시적일 뿐, 어느 싯점엔, 인연도 별루 의미없을 시기가 올 것이다 그 땐 남들보다 한 발 먼저 세상과 인연을 정리할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억울한 것이 또 있다 그 때가 되면... 인연을 정리할 필요가 없을테니까! 90세 노인이 사형당하는 것이 30세 주부가 사형당하는 것과 생명의 경중을 가릴수 있겠냐만, 살만큼 살다가 저세상으로 가는 사람과 남편과 자식을 놔두고 세상과 인연을 정리할 수밖에 없는 아낙의 슬름과 한은 그리 간단히 비교될 문제가 아니질 않은가? 만약 30세 주부가 실기하여 70이 되어 일을 치른다면 아마 이는 상대방의 자손까지 처리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상대방과 그 자손은 그런 행동을 하였고 또 다른 상대방의 자손은 그것으로 지금도 고통을 받으니까. 그렇게해서 세상은 공평해 지는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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