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노조 선거에 사측 개입 논란

KT 노조 선거에 사측 개입 논란
김도영기자     날짜 : 14-11-11 16:58     트랙백 주소

어제 저녁 730분부터 KT부산지역본부 앞에서 민주노조 측 선거단이 회사 측의 부정 선거를 중단하라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KT노동조합의 12대 위원장·지역본부 대표자 선거와 관련해 잡음이 끊임없이 일고 있다. 민주노조 측은 회사가 나서서 선거법을 위반하고 민주노조의 후보 등록부터 방해에 나서고 있다고 반발했다. KT노조선거공정선거감시단은 지난 5일 광화문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노조 집행부가 음모적이며 편파적으로 선거를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천서명 방해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해 황창규 KT회장을 비롯한 13명의 관리자들을 서울중앙지검에 부당노동행위로 고발하는 한편 각 지방에서 벌어지는 불법적인 방해 행위에 대해서도 해당 노동청에 고발조치 했다.

 

민주노조 측은 입후보 등록을 위해 공고일로부터 3일 이내에 접수해야 한다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사측에서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주장했다. 한 민주노조 측 관계자는 공고가 난 것이 오후 1시 정도였는데 어용노조 측에서는 이미 오전부터 직원들에게 사인을 받았고 불필요한 많은 수의 서명을 받아 놓음으로 민주노조 측을 방해하려는 의도가 뚜렷하다고 주장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어용노조를 지원하라는 노골적인 압박도 있었다. 선거에 개입해서 안 되는 지부장이 직원들에게 문자를 통해 민주노조 측 후보를 지원하지 말 것을 강요했다. 민주노조 측에서는 모든 증거 자료를 취합해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오는 19일 실시되는 KT노조 중앙위원장과 지역본부 대표자 투표는 회사와 노조 간의 갈등으로 물들고 있다. 민주노조 측은 후보 등록조차 못하고 후보 등록을 위해 절차를 밟고 있고 어용노조 후보는 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돌입했다. 남은 기간 동안 얼마 만큼의 해결 방안이 제시되고 공정한 선거가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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