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2년전 ‘KT 통신장애’ 시작도 부산이었는데…과기정통부 “현장조사”(종합)

2년전 ‘KT 통신장애’ 시작도 부산이었는데…과기정통부 “현장조사”(종합)

지난 2일 오후 2시25분부터 2시51분까지 26분간 서비스 이상
2년전 먹통 사태 시작점도 부산…KT “그때는 인재, 이번엔 기계 오류”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23-01-03 13:28 송고 | 2023-01-03 15:28 최종수정

사진은 지난 2021년10월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지사. 2021.10.2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지난 2일 부산·울산·경남 일부 지역에서 트래픽 증가로 KT 인터넷 서비스에 이상이 발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와 관련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3일 KT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25분부터 2시51분까지 약 26분간 부산·울산·경남 지역 일부 이용자에 한해 인터넷 서비스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

이날 KT는 오후 2시25분에 DNS 접속용 스위치 이상으로 DNS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일부 이용자 접속이 원활하지 않음을 확인했다. 이후 2시42분에 DNS를 백업으로 우회 조치했다고 밝혔다. DNS는 이용자의 단말이 플랫폼, 웹사이트 등 목적지를 찾아가는 것을 도와주는 장치를 말한다.
KT는 무선, IPTV, 인터넷 전화 서비스 등의 다른 서비스는 정상 제공됐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 이상과 관련된 이용자 문의는 약 1400건으로 집계됐다.

KT는 “불편을 겪은 고객분들에게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며 “KT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생한 인터넷 서비스 이상으로 인해 트위터, 네이버 카페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인터넷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특히 김해, 울산, 부산, 창원 등 경남 지역에서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2년전 전국적인 먹통 사태가 부산 국사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10월25일에 발생한 KT 통신 장애 사고는 부산 국사에서 KT 기업 망 라우터 교체 작업을 진행하던 작업자가 일부 명령어를 누락하면서 발생했다.

그러나 KT는 당시 통신 장애가 ‘인재'(人災)였던 것과는 달리 이번 서비스 이상은 기계 오류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선을 그었다. KT 관계자는 “이번에는 부산·울산·경남을 담당하는 DNS 장비에 이상이 있었던 것”이라며 “2년 전 사고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서비스 이상과 관련해 현장조사에 나섰다. 이날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전문가들과 같이 좀 더 구체적인 분석을 해보고 유사 상황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추가 보완책을 찾아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비스 이상이 발생한 이날 오전 구현모 KT 대표는 신년사에서 “통신망 장애는 장애가 아니라 재해로 여겨지며 KT그룹이 운영하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클라우드, 미디어운용센터, BC카드와 케이뱅크 모두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안전과 안정의 수준을 한단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g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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