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반노동자 행위 자행한 IT연맹 정윤모 위원장의 연임 출마를 강력 규탄한다!
작성자: 최종관리자 | 조회: 211회 | 작성: 2018년 6월 18일 11:07 오후KT노동조합이 소속되어있는 한국노총 산하 IT사무서비스연맹(이하 IT연맹)이 오는 6월 20일에 대의원대회를 열어 제 13대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KT노동조합 11,12대 위원장이며 현 IT연맹위원장인 정윤모가 단독 후보로 출마하였다. KT전국민주동지회는 정윤모가 KT노조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자행한 수 많은 노동자 배신행위를 온 몸으로 경험하고 이에 맞서왔기에 크게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정윤모의 IT연맹 위원장 연임을 위한 출마는 가당치도 않다. 오히려 KT노조와 IT연맹은 정윤모의 반노동자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 노조에서 제명해야 마땅하다.
정윤모는 KT노동조합 위원장으로 있으면서 반노동자적 행태를 수없이 저질렀다. 차고 넘치는 사례 중에서 대표적인 사례만 몇 가지 언급하면 다음와 같다.
첫째, 정윤모는 KT노동조합 위원장으로 있으면서 구조조정을 적극 수용하며 조합원을 배신하였다. 2014년도에 황창규 회장이 취임 직후 단행한 구조조정을 밀실합의로 적극 뒷받침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 밀실야합으로 8천 3백여명의 KT노동자들이 회사에서 쫓겨나갔고, 개통 수리 등 핵심업무가 전면 외주화되며 질 낮은 간접고용 일자리로 돌려졌다. 대학학자금 지원이 폐지되고 임금피크제가 도입되는 등 임금과 복지도 크게 후퇴하였다. 이 밀실야합에 분노한 조합원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을 법원이 받아들여 KT노조는 2015년에 소송조합원들에게 손해배상액을 지급해야 했다. 정윤모는 2013년에는 회사에 임단협안을 백지위임하여 저성과자 해고제인 ‘직권면직’제도를 받아들이기도 하였다.
둘째, 정윤모는 부패 비리에 연루된 자이기도 하다. 정윤모는 2011년 KT노조위원장 선거 당시 조모 예비후보가 제기한 소송을 무마하기 위해 노조 전임, 사택 제공 등을 밀약하였고, 당선 이후 이 ‘밀약‘의 집행을 위해 조합비를 사용하였다. 이 사실은 밀약에 의해 IT연맹 대협실장으로 임명된 조모씨가 2016년도에 양심선언을 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더구나 이러한 비리 사실을 폭로된 직후 IT연맹 산하 노조의 위원장들이 이를 비판하자 KT노조 파견간부와 함께 욕설과 폭력까지 행사하였고 이에 IT연맹 소속 16개 노조의 위원장들이 정윤모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셋째, 정윤모는 KT의 부패한 낙하산 경영진을 옹호하고 적극 협력한 자이다. 정윤모가 11대 위원장으로 선출된 직후인 2011년 12월 KT노동조합은 당시 이석채 회장의 연임을 적극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였다. 이명박의 낙하산으로 KT에 입성하여 KT를 낙하산 천국으로 만들고 인공위성까지 팔아먹은 비리경영인을 적극 옹호한 것이다. 2013년도 8월에는 KT안팎에서 빗발치던 퇴진요구에 맞서 이석채를 옹호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박근혜의 낙하산 황창규 회장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황창규 취임 직후 환영성명을 발표하였으며, 박근혜 비리에 적극 부역한 사실이 확인된 이후인 2017년 1월에도 연임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였다. 소속 노동조합원의 권익은 배신하고 낙하산 경영진에게만 충성을 바친 셈이다.
또한 정윤모는 IT연맹위원장으로 있으면서 한국노총이 박근혜 노동개악에 대해 항의의 목소리를 낼 때 이에 전혀 동참하지 않았다. IT연맹에 소속된 KT계열사 노동자들이 낮은 임금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이를 개선하기 위한 어떠한 활동도 하지 않았다. 소속 조합원들을 배신하고 오히려 노동개악에 앞장 선 인물로서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조합원을 배신하며 비리경영진에 협조하였고 스스로도 비리를 저지른 이런 자가 그 동안 IT연맹위원장으로 계속 있을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한국노총과 IT연맹의 수치이다.
한편 정윤모에 대한 KT노동조합 김해관 집행부의 태도도 비판 받아야 한다. KT노조 김해관 위원장은 작년 KT노조선거에서 2014년도의 밀실합의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으므로 밀실야합의 장본인인 정윤모가 IT연맹위원장 연임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올바를 것이다. 그런데 KT노조는 이번 IT연맹 대의원대회에 파견할 KT노조 대의원을 선정하면서 정윤모 연임에 대해 적극 반대 의사를 밝힌 본사지방본부 정연용위원장과 상집간부들을 배제하였다. 김해관 집행부의 이런 행태는 한 입으로 두 말하는 모습에 다름 아니다.
KT전국민주동지회는 정윤모의 IT연맹 위원장 연임 시도를 규탄하며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반노동자적 행태를 일삼아온 정윤모의 연임을 방관한다면 IT연맹의 상급단체인 한국노총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기에, 정윤모가 사퇴하지 않는다면 한국노총이 나서야 할 것이다. 오늘 경찰은 박근혜 비리에 부역한 KT황창규 회장에 대해서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였다. 사필귀정이 아닐 수 없다. 정윤모 또한 자신의 죄값을 치르게 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KT전국민주동지회는 이를 위해 끝까지 투쟁해나갈 것이다.
2018.6.18
KT전국민주동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