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나가면 개고생? KT의 QOOK 티저광고 화제

엄홍길도 정교빈(변우민)도 집 나가면 개고생`

가장 멋진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려 하는 것이 광고다.

그런데 가장 불쌍하고 지저분한 일명 `개고생`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광고가 등장했다.

25일부터 방영되기 시작한 QOOK광고는 `집 나가면 개고생이다`라는 도발적인 카피와 함께 `QOOK`이라는 생소한 단어로 끝나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없도록 구성됐다. 소비자들은 이 광고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분주하다.

이 광고는 다름아닌 KT의 새로운 유선통합서비스 브랜드인 `QOOK`의 티저광고다. 제품내용과 정보를 숨겨 호기심을 자극하는 `티저`지만 눈치 빠른 네티즌들은 이미 광고의 정체를 알아낸 것. 포털사이트 다음의 위성지도서비스인 `스카이뷰`를 보면 분당에 위치한 KT 본사 건물 위에 `QOOK`로고가 큼지막하게 박혀있는 등 이미 힌트는 제공된 상태였다.

광고의 내용은 집을 나가게 되면 춥고 배고파 눈물을 맛보게 된다는 것을 몸소 체험한 3인의 경험담으로 꾸몄다. 산악인 엄홍길씨와 드라마 `아내의 유혹`의 정교빈(변우민 분), 그리고 일반인이 등장하는 3편이 현재 동시에 방영중이다.

엄홍길 편에서는 매서운 눈바람이 몰아치는 히말라야 산맥을 등반하는 엄홍길씨의 모습 위에 `집 나가면 개고생이다`라는 카피가 겹치면서 엄씨가 `집에서 QOOK`이라고 외치는 모습이 드러난다.

`아내의 유혹`에서 인기를 끄는 정교빈(변우민 분)편은 실제 드라마 장면을 그대로 담았다.

극중 정교빈이 구은재(장서희)의 가족들을 피해 집을 나와 숨어다니다가 거지 신세가 되면서 쓰레기통에 숨어 옷과 얼굴을 더럽히고, 밥도 못 먹어 지나가던 사람의 지갑을 훔치려다 들켜 밀쳐 넘어지는 바람에 급기야 개똥까지 손에 묻히게 되는 막장 인생을 보여 준 드라마 장면을 통해 정교빈은 `집 나가면 개고생이다`라고 구구절절 외친다.

일반인 편에서는 바다는 보이지 않고 수많은 인파로 사람들만 꽉 차 있는 휴가철의 경포대, 군입대 후 진흙탕 속을 구르고 있는 훈련병, 가족들과 휴가 갔는데 비바람이 불어 날아가는 텐트 붙잡고 어찌할 바 모르는 가장, 무전여행 가서 강아지 밥을 구걸하는 여행객 등이 등장하고 마지막에 어린 아이가 방바닥에 아주 편안히 누워 막대사탕을 입에 물고 TV 리모컨을 손에 잡고 있는 모습은 집이 얼마나 편안한 공간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KT는 이 광고로 가정 내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선서비스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정식 광고 론칭은 4월 초중반이 될 예정이며 광고에 얽힌 뒷이야기나 QOOK이라는 생소한 브랜드의 의미 등도 그때서야 정식으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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